억대 기부금은 어디로...中 여대생 영양실조로 숨지자 누리꾼들 기부금 모은 자선단체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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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기부금은 어디로...中 여대생 영양실조로 숨지자 누리꾼들 기부금 모은 자선단체에 분노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1.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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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스톡)
(사진: 아이스톡)

하루 1달러(약 1,160원)도 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던 중국의 여대생을 돕기 위해 써달라며 사람들이 낸 기부금이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 원)이나 됐는데도 그녀가 영양실조로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미디어가 발칵 뒤집혔다.
 
기부금을 받은 자선단체가 기부금을 유용해서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기 때문.
 
13일 영양실조로 숨진 여대생 우후아안(24세) 씨는 남동생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아끼느라 하루 불과 2위안(약 337원)만 식비로 쓰며 버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씨의 영양실조 사실이 지난해 인터넷에 퍼지면서 기부금이 모였는데, 우씨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기획한 자선단체인 어린이자선지원재단(CCAFC)에 따르면 단체는 작년 11월 우씨에 치료비로 2만 위안(약 336만 원)을 전해준 게 전부였다. 
 
CCAFC는 우씨의 죽음과 관련해 발표한 온라인 성명에서 그녀와 가족은 남동생의 수술과 재활 치료를 위해 남은 돈을 아끼고 싶어 했다면서 "향후 기부금 사용처는 시의적절하게 국민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기부금 유용을 둘러싼 의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후원금을 횡령한 사람들은 죽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쓰레기 자선단체들을 결코 믿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CCAFC는 AFP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15일 현재,우씨의 영양실조와 죽음을 둘러싼 동영상은 5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동영상에 나오는 우씨는 영양실조로 몸이 삐쩍 마른 상태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한 대학생의 비극적인 죽음은 중국 사회 각층에 만연한 부패 속에서 빈부격차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일반 국민들이 자선단체의 자금 유용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재차 확인시켜줬다. 이렇게 된 데는 중국에서는 과거에도 자선단체의 비리와 관련된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예를 들어 2011년에는 중국 적십자사에서 일하는 한 젊은 여성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재산을 과시하고 나서자 적십자사의 부패 관련 의혹이 확산됐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2018년 중국인들이 온라인 자선 플랫폼에 전년보다 27% 늘어난 31억 7,000만 위안(약 5,350억 원)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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