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새로운 시위 진압 무기로 전기 충격기 사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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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새로운 시위 진압 무기로 전기 충격기 사용 가능성
  • KG 찬 기자
  • 승인 2020.01.1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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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홍콩 경찰이 스턴건(전기 충격기)을 친민주 시위대 진압 무기로 쓸 가능성이 커졌다. 시위대를 체포하기 전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경찰이 스턴건을 쓰는 걸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반년 이상 이어지던 시위가 최근 소강상태에 빠졌지만 홍콩 경찰은 언제라도 시위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위대를 보다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비살상 무기를 고민하던 끝에 스턴건이란 ’비전통적 신무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홍콩 경찰이 동원 가능한 여러 가지 시위 진압 무기에 대해 연구하고 시험해본 결과 테이저건이라고 불리는 스턴건을 최우선 후보로 꼽았다고 전했다.   

스턴건은 강력한 전기 충격을 가해 공격 대상을 신속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 (사진: 트위터)
스턴건은 강력한 전기 충격을 가해 공격 대상을 신속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 (사진: 트위터)

홍콩 경찰이 새로운 시위 진압 무기 물색에 나선 이유는 현재 경찰이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하는 비살상무기로는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는 친민주 시위대를 제대로 진압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시위자에 수갑을 채워서 경찰차로 끌고 가려면 그를 제압해서 땅바닥에 눕혀놓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위자가 몸부림치며 저항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런 시위자를 잔혹하게 진압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대거 유출되면서 경찰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많은 경찰관이 스턴건을 이용해 시위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턴건은 이미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경찰이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TV 리모컨이나 계산기 정도로 크기가 작지만, 여기에서 나온 강력한 전류를 맞은 사람은 중추신경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돼 쓰러진다. 전류가 워낙 강해서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에 대한 사용은 금지된다.
 
과거 로이터 통신의 조사 결과, 2000년 이후 미국에서만 경찰이 쏜 스턴건이나 유사 장치로 인한 치명적 사고 건수가 1,000건이 넘었다.
 
존리 홍콩 보안국장은 경찰의 스턴건 사용 보도에 대한 의원들의 추가 설명 요구에도 보도를 부인하거나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는 다만 “보다 도전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데 대해 지지한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이미 약 10년 전에도 전기 충격기 구입에 대해 논의했지만 친민주 성향 의원들의 반대로 구입 계획을 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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