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밀리기 싫었나?...트위터 외교 강화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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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밀리기 싫었나?...트위터 외교 강화 나선 중국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1.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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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사진: AFP)

중국이 소셜 플랫폼인 트위터를 통해 외교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물론 외교활동만이 트위터의 이용 목적 전부는 아니다.   
 
중국은 최근 트위터 계정을 열고 외교부와 외교관들을 동원해서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자국 정책을 선전하거나 옹호하기 시작했다. 단,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은 자국 내에서는 트위터를 차단하고 있다.
 
한 중국 외교관은 네팔에서 찍은 예술적인 셀카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중국 특사는 서양 시의 인용구와 함께 일몰과 야생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다. 류샤오밍 주영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제재로 곤경에 빠진 중국의 통신장비 회사인 화웨이를 옹호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와 외교관들 잇따라 트위터 계정 개설 

전 세계적으로 최근 몇 달 동안 10여 명의 중국 대사와 총영사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놓고, 종종 기존의 외교 방식과는 거리가 먼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외교부까지 가세해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첫 번째 트윗을 올렸다. 외교부는 중국의 세계관을 칭찬하거나 중국을 비평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용도로 트윗을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교부는 작년 말 호주에서 망명을 요청한 전 중국 스파이인 왕리창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권위 있는 정보보다는 차라리 거짓말을 사려고 한다. 터무니없으니 경고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처럼 비격식적이면서 때로는 충돌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어조는 보통 정부가 발표하는 차분한 성격의 공식 성명과는 분위기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중국 관리 수잔 라이스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온라인 설전 벌이기도  

작년 중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수잔 라이스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미국 내 인종차별 주장을 담은 트윗을 올리자 라이스 전 대사로부터 ‘수치스러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들으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중국은 1단계 협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신장 자치구에서 자행한 탄압과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해 국제적인 압력을 받자 트위터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리즈대학교의 미디어학과 소속 위안 쳉 교수는 중국 관리와 언론들이 전 세계인들에게 그들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파하지 못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중국의 목소리를 내라는 압박을 받던 끝에 결국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중국은 자국 목소리 내는 통로로 트위터 활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들을 공격하고 자신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통로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도 중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과기대학의 웬팡 탕 교수는 "중국은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리는 인기와 함께 서양 언론들이 그의 트윗 발언 내용을 얼마나 자주 인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관리들은 과거에는 소셜미디어보다는 관영 언론들을 통해서 정책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컨설팅 회사인 차이나 서클(China Circle)의 미디어 전문가인 아디 브베르에 따르면 정치와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도 이제 외교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보다 단호하고 국수적인 목소리를 내게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관들은 이런 행동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줄 수도 있다.
 
중국 외교부 트위터에는 비판 댓글 넘쳐나  

한편 13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내에서 트위터를 차단해놓은 상태에서 외교부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게 공정한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세계 최대 규모다"면서 "이와 동시에 중국은 항상 법과 규정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해왔으며 중국의 인터넷은 열려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해외에서 중국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예를 들어, 네팔 주제 중국 대사가 네팔의 전통 건축물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 사진은 수천 건의 ‘좋아요’를 받았지만, 중국 외교부 트윗들에는 온통 조롱과 멸시의 댓글들과 함께 중국의 억압적 정책을 보여주는 언론 보도와 중국을 비판하는 풍자적 만화들로 넘쳐난다.
 
시안교통리버풀 대학 국제관계학과의 알레산드라 카펠레티 교수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눈에는 중국의 이런 모든 홍보 활동이 단순히 선전 정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중국의 정보 전문가들이 교육받은 외국인들에게 자국을 긍정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얼마나 효과적인 노력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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