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겪은 홍콩 성인 3명 중 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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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겪은 홍콩 성인 3명 중 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1.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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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12일 홍콩중문대학교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는 모습 (사진: AFP)
작년 11월 12일 홍콩중문대학교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는 모습 (사진: AFP)

홍콩에서 친민주화 시위가 반년 이상 이어지는 동안 홍콩 성인 3명 중 1명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을 말한다.
 
의학전문잡자인 란셋(The Lancet)에 실린 홍콩대학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콩 성인 10명 중 1명은 무력충돌이나 테러공격이 일어난 지역에서 목격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우울증도 겪었다.
 
연구 결과,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친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던 작년 9월부터 11월 사이 홍콩 성인 사이에서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사람들의 비율은 2014년 일어났던 친민주화 시위 때보다 6배 이상 높은 32%에 달했다. 이는 740만 홍콩 인구 중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이 190만 정도 늘어났다는 뜻이다.
 
또 성인 중 11% 가까이가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4년 시위 때 같은 증상을 호소한 사람이 2%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서 상당히 늘어난 수준이다.
 
연구 보고서는 “홍콩 성인 5명 중 1명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의심 증상을 겪고 있는데, 이는 무력충돌, 대규모 재난, 혹은 테러 공격 때 겪는 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또 친민주화 시위 같은 사회정치적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이런 증상을 호소할 확률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2009년과 2019년 사이 약 1만 8,000명의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수많은 조사를 실시한 뒤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들은 조사에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실제로 더 많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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