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간 이어진 시위, 상처 입은 홍콩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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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간 이어진 시위, 상처 입은 홍콩 경제
  • 우메시 데사이 기자
  • 승인 2019.12.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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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청사와 입법부 건물 (사진: Asia Times)
홍콩 정부 청사와 입법부 건물 (사진: Asia Times)

2019년 홍콩 경제는 6개월 동안 이어진 민주화 시위로 인해 관광과 소매업종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홍콩 경제가 입은 상처는 2020년에도 쉽게 아물기 힘들 전망이다.
 
홍콩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기술적 침체’ 국면에 빠졌다. 지난 2분기(4~6월) 0.4% 마이너스 성장했던 홍콩 경제는 3분기(7~9월) 때는 2.9%로 마이너스 성장폭을 더 늘렸다. 이로 인해 홍콩 경제는 2018년 대비 0.6% 수축됐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폴찬 홍콩 재무장관은 블로그 포스트에서 “3분기 2.9%의 마이너스 성장 원인의 3분의 2는 폭력적인 충격과 사회 불안 때문이었다”라면서 “2020년 초에 4분기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의 상황을 통해 판단해봤을 때 (4분기 때도)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초 나온 경제지표를 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역대 최대인 23.4%가 감소했다. 10월 홍콩을 찾아온 관광객 수는 43.7% 줄어든 33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의 감소율 34.2%를 넘어서는 결과다.
 
수개월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폭력 사태는 홍콩의 관광업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매판매 역시 급전직하했다. 홍콩 정부는 2019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두 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2019년 공식 GDP 성장률 전망치를 8월에 내놨던 0~1%에서 –1.3%로 하향 조정됐다. 홍콩 경제가 연간 마이너스 성장한 건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홍콩 정부는 시위가 본격화되기 전인 5월에만 해도 2019년에 홍콩 경제가 2~3%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소매, 관광, 물류 등을 타깃으로 한 재정 부양책만으로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되돌리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4분기에도 홍콩 경제가 수축 국면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티모시 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폐기된 송환법을 둘러싼 정치적 교착상태가 조만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소매판매와 관광 관련 분야는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엄청난 부담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계와 기업의 경기심리도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 호재가 홍콩 경제 상황을 얼마나 치유해줄지가 관건이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는 분명 글로벌 무역 전망과 심리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홍콩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바클레이즈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19년과 2020년 홍콩 경제가 각각 –1.3%와 0% 성장한 후 2021년에 1%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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