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 위안 출범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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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위안 출범에 박차
  • 크리스 길 기자
  • 승인 2019.12.0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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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디지털 위안‘ 출범 시기가 가까워졌다.
(사진: 아이스톡)
(사진: 아이스톡)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디지털 위안(DCEP)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무분별한 국내 통화 흐름을 신속히 규제하는 동시에 페이스북 리브라 등 다른 글로벌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 가하는 도전을 차단하려고 하고 있다인민은행은 또 새로운 DCEP가 궁극적으로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의 세계적 패권을 빼앗아오는 데도 도움을 주기를 바라고 있을 수 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첨단 기술 전문 매체이자 연구 플랫폼인 포카스트 뉴스(Forkast News)가 최근 발행한 ‘중국 블록체인 보고서(China Blockchain Report)에 담긴 주장이다.
 
보고서는 인민은행이 수년 동안 디지털 화폐로 작업해 온 것은 비밀은 아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DCEP 출범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DCEP는 수개월 내에 출범 가능하며, 출범하면 중국은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보유하게 된다.
 
포카스트 뉴스의 편집장이자 아시아 금융·기술 베테랑 기자인 앙지 라우(아래 사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위안이 달러를 대체한다는 건 여러 가지 이유로 다소 힘든 일이지만, 디지털 위안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DCEP 발행 목적은 특히 중국의 영향권 내에 있는 신흥 시장에서 달러의 경쟁적 대안이 될 수 있게 위안에 추가적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틀이 마련되면 달러와 위안 사이에 새로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에서도 DCEP 발행 명분은 확실하다. 자본 통제는 오랫동안 중국 통화정책 운용의 핵심이었다. 또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같은 디지털화된 소비자 결제 시스템의 급격한 증가로 중앙 정부는 엄격한 통화 흐름 점검 시스템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인민은행은 또 중국의 과도한 은행 대출, 불투명한 그림자 금융,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국가 경제 위험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은 중국이 재차 자본 흐름을 엄격히 통제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DCEP는 ’순수‘ 암호화폐와는 달리 분산화되어 이론적으로 누구로부터도 통제받지 않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디지털 위안은 인민은행의 중앙집중식 통제를 받게 될 것이다. 실제 화폐건 디지털 화폐건 간에 인민은행이 발행한 어떤 화폐라도 인민은행으로부터 받아야 할 모든 감시와 감독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밖에 없다.  
 
포카스트 보고서는 중국 시장의 규모로 볼 때, DCEP가 공식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출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인민은행은 초당 3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해야 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금융 플랫폼에서 사용하고 있는 선도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더리움(Ethereum)은 초당 약 15건으로 거래 건수를 제한해놓고 있다. 포카스트는 따라서 인민은행의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과 유사한 요소를 갖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중앙통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부정행위와 자본 도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와 교환이 금지되어 있다.

포카스트에 따르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가 자유주의적 이미지를 가진 무언가로 인식되는 서양과는 달리, 중국은 블록체인을 ’낡고 구식인 산업 공정을 해체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간주한다. 포카스트는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딥러닝, 사물인터넷(IoT) 등 다른 신생 기술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국가 중요 이슈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라우 편집장은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가장 놀라운 일은 ’중국의 블록체인 개발 인재의 부족‘이라면서 “중국에서 업계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크지만 블록체인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인도 같은 다른 시장만큼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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