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도 ‘언어적 재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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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도 ‘언어적 재능’을 갖고 있다
  • 데이브 마키추크 기자
  • 승인 2019.1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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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섹스 대학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 개들도 서로 다른 단어와 목소리를 구분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 Phillymag.com)
(사진: Phillymag.com)

가정에서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개 주인이 키우는 개와 대화를 나누듯 대화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이렇게 개들이 주인의 지시를 이해하고 따르는 듯한 모습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개들이 주인의 지시를 이해하고 따르는지가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더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개들은 여러 다른 단어와 뚜렷한 인간의 목소리를 구별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즈'에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서섹스 대학 연구원들은 개들이 같은 단어를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본능적으로 그 단어를 인식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개들은 실험에 참여한 화자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친숙한 사람에게 반응할 수 없었다.
 
연구원들은 개들에게 had, hid, heard, heed 등 비슷하게 들리는 다양한 단어의 남녀 음성 녹음 파일을 들려주면서 개들의 반응을 촬영했다.
 
연구원들이 개 주인들이 개에게 명령할 때 자주 쓰는 단어가 아닌 단어들을 엄선했기 때문에 개들은 집에서 받은 훈련에 따라 반응할 수가 없었다. 연구원들은 같은 단어를 다른 사람들이 했을 때나 다른 단어를 같은 사람이 했을 때 개가 나타내는 반응을 녹화했다.
 
실험 결과, 개들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같은 단어를 인식할 수 있었고, 사람들 사이의 목소리 차이를 구분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홀리 루트-굿터리지 교수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모음의 소리를 인식하는 능력은 이전에는 인간에게만 있는 능력으로 간주됐었다. 그는 "하지만 많은 개 주인들은 그들이 키우는 개들이 한 사람으로부터 단어를 배운 뒤 두 번째나 세 번째 사람이 그 단어를 말할 때 그것을 인식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억양과 발음의 차이를 무시하고, 개들이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같은 음소(音素)·어떤 언어에서 의미 구별 기능을 갖는 음성상의 최소 단위)를 인식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연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개들이 다른 단어나 목소리에 반응할 때 간식을 먹거나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지 못하게 막았다.
 
루트-굿터리지 교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단어들을 모두 똑같은 단어로 인식하는 능력은 언어에서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단어들을 서로 똑같은 단어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자발적인 인식 능력이 인간에게만 있는 게 아니고, 개들도 이러한 언어적 재능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음성 인식이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 아닐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에는 총 42마리의 개들이 24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눠 실시됐다. 6마리는 두 그룹 연구에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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