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가 신냉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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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가 신냉전을 경고했다
  • 데이브 마키추크 기자
  • 승인 2019.12.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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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은 군축의 궁극적인 목적이 핵무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은 미국과 러시아가 미래의 '열전'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 (사진: Britannica)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은 미국과 러시아가 미래의 '열전'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 (사진: Britannica)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은 한 제국의 붕괴를 관장한 인물로 기억될지 모른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는 올해 세계에선 동구권 공산주의 몰락과 독일 통일을 기념하는 주요 행사들이 열렸다.  

베를린 장벽 붕괴만큼 널리 기억되진 않지만 베를린 장벽 붕괴 몇 주 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과 조지 H.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지중해 섬 몰타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이곳에서 냉전을 종식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수립한다는 선언을 내놓았다. 

30년이 지났지만 몰타 미소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현안 중에는 여전히 공명하는 것들이 있다. 군축, 아프가니스탄, 미국과 러시아 간 신뢰 구축의 어려움 등이 그것이다. 

최근 CNN이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을 만났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미군 장병들을 방문해 탈레반과 평화회담 재개를 선언했다. 30년 전 소련이 그랬듯 현재 미국은 아프간 병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1989년 미국과 소련은 당시 분쟁의 정반대에 서 있었다. 미국은 소련을 뒷배에 둔 무함마드 나지불라 아프간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무자헤딘 전투기를 지원했다. 하지만 불과 2년 뒤 소련 붕괴로 아프간 정부에 대한 지원이 끊기면서 나지불라 정부도 붕괴했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당시 소련군 철수가 주는 교훈을 묻는 질문에 "철수해야 한다. 그게 핵심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그것은 성냥과 같다. 성냥에 불을 붙이면 불은 퍼진다. 그리고 이 충돌에 주요국이 점점 관여하면 모든 국가가 위험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탈퇴를 선언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대해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부활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INF 종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파괴돼서는 안 될 것들을 파괴하는 첫 단계"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INF는 1987년 미국과 소련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장착용의 중거리와 단거리 지상발사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핵무기 감축조약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8월 INF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하고 러시아 정부 역시 INF 효력 상실을 발표하면서 INF는 공식 소멸됐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군축의 궁극적 목표는 핵무기의 완전한 소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흐르는 깊은 불신의 강을 감안하면 그의 바람은 요원해 보인다. 미러 관계는 냉전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미러 양국이 미래에 '열전'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버리지 않았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신냉전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냉전은 우리의 전체 문명을 파괴할 수 있는 열전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것은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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