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초음속 여행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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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나는 초음속 여행의 꿈
  • 데이브 마키추크 기자
  • 승인 2019.12.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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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 항공회사 두 곳이 초음속 비행의 주요 환경문제인 소닉붐을 해결했다고 말한다.
마하 1.4의 초음속기 AS2는 일반 항공기에 비해 미국 뉴욕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비행시간을 4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 AS2)
마하 1.4의 초음속기 AS2는 일반 항공기에 비해 미국 뉴욕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비행시간을 4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 AS2)

 

1970년대 나온 초음속기 콩코드는 황홀한 항공기였다. 비싸긴 했지만 대서양 너머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시간을 다른 상업용 항공기의 절반으로 줄였다. 

그러나 16년 전 비행이 마지막이던 이 초음속기는 환경 문제와 높은 운영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탄소 배출과 지구 웰빙이 주목받는 현 시점에서 상업용 초음속기의 귀환은 어떨까?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항공사와 제조사에 수입을 가져다주고, 승객에게 합리적 가격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미국 회사 두 곳이 있다. 이 회사들은 2020년대 중반까지 초음속기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구상 중이다. 뉴욕에서 런던까지 비행시간을 3시간 15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한 곳은 일반 항공사를, 다른 한 곳은 소형 전용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양사 모두 초음속 비행의 중요한 결점인 소닉붐 문제를 해결한 나름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소닉붐은 초음속 비행을 할 때 생기는 충격파가 지상을 때리면서 일으키는 굉음을 말한다. 

미국 네바다주에 리노에 본사를 둔 아에리온(Aerion Corporation)은 8~12명을 태울 수 있는 초음속기 AS2를 개발하고 있다. 마하 1.4(약 시간당 1700km)의 AS2는 일반 항공기에 비해 미국 뉴욕에서 싱가포르까지, 혹은 뉴욕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비행시간을 4시간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아에리온은 소형기 임대업체 플렉스젯(Flexjet)을 첫 고객으로 확보했다. AS2 20대를 주문받았다. 2024년 AS2 첫 비행을 마치고 2026년 출시하는 게 목표다.   

AS2 가격은 1억2000만 달러(1442억원). 아에리온은 절약되는 시간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으로 보고 있다. 

AS2에 장착될 엔진은 GE에비에이션(GE Aviation)이 개발 중이다. 동체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가 맡았고, 허니웰(Honeywell)은 초음속 군용기 전문기술을 활용해 AS2의 조종석을 설계하고 있다.

탄소 배출 문제에 대해 톰 바이스 회장은 "탄소 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음 문제도 있지만 가장 엄격한 이착록 소음 규정인 5단계 비행기 소음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초음속 비행 시 충격파가 지상을 때리는 대신 대기 중에서 굴절되도록 해 소닉붐을 없앴다는 건 AS2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콩코드보다 조용하지만 멀리서 천둥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아에리온 외에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소재한 붐 슈퍼소닉(Book Supersonic)은 오버처(Overture)라는 이름이 붙은 55~75석 규모의 초음속기를 개발 중이다. 

마하 2.2의 오버처 가격은 2억 달러다. 영국 버진그룹에서 10대, 일본항공으로부터 20대, 총 60억 달러 상당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 2017년 일본항공은 오버처 개발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붐 슈퍼소닉의 블레이크 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N에 "오버처는 설계 단계에 있다. 핵심 기술과 특수 기능이 개발되고 개선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2020년 중반에 시험 비행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숄 CEO는 주로 대양을 건너는 노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소음의 경우 다른 항공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육지 위를 날 때에는 아음속으로 이동해 소닉붐을 일으키지 않고, 바다 위를 날 때에만 초음속으로 이동한다는 설명이다. 

붐 슈퍼소닉은 오버처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후 10년 동안 약 1000~2000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브 마키추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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