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분노하는 홍콩 시위대, 다시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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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분노하는 홍콩 시위대, 다시 거리로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12.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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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홍콩 침사추이에서 행진하던 한 여성이 최루탄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AFP)
일요일 홍콩 침사추이에서 행진하던 한 여성이 최루탄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AFP)

지난 11월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 후보들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 일주일 만인 1일 홍콩에서 또다시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수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경찰이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구의원 선거 이후 대정부 압박을 계속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근 6개월 동안 이어지다 구의원 선거 무렵 잠시 소강상태를 맞는 듯했던 시위가 다시 재개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폭력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게 됐다.
 
자신을 ‘천’이라고 밝힌 한 시위자는 "홍콩 정부는 여전히 우리의 말을 듣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위가 계속될 것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홍콩 시민들은 여전히 매우 화가 나 있고 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시위대는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평화롭게 시작됐다. 행진에 참가한 시위대가 들고 나온 현수막에는 "시위 시작 이유를 절대 잊지 말자"고 적혀 있었다. 머리를 양쪽으로 딴 어린 소녀가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가 담긴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시위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하자 경찰은 시위대에 뒤로 물러나서 허용된 경로를 벗어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몇몇 장소에서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탄이 발사되었다.
 
경찰은 일부 시위자들이 발연탄을 던져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구의원 선거 후에도 추가 양보를 하지 않자 거리로 나서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시위자는 AFP에 ”정부가 실질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우리와 다음 세대의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하며, 우리가 지금 포기하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콩 시민들은 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의원들에 대한 감사 표시 차원에서 미국 영사관으로 평화롭게 행진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시위대는 해산했지만, 일부 시위대는 시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폭력 사태 재연 우려
 
일요일 집회를 앞두고 폭력 사태 재발을 우려한 주최 측은 시위대에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지만 이날도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토요일 저녁 몽콕 지역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한 시위자가 바리케이드를 치려는 한 남성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영상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무거운 금속 물체로 머리를 맞은 뒤 비틀거리다가 넘어지는 남성을 조롱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확인했다면서 ”피해자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폭력 사태에 대해 비난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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