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와 함께' 명품 제국을 건설한 베르나르 아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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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와 함께' 명품 제국을 건설한 베르나르 아르도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11.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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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1위 명품 브랜드로서 LVMH의 위상을 강화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홀리 역을 맡은 배우 오드리 햅번이 뉴욕 5번가 티파니 매장 밖에 서 있는 장면. (사진: Wikicommons)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홀리 역을 맡은 배우 오드리 햅번이 뉴욕 5번가 티파니 매장 밖에 서 있는 장면. (사진: Wikicommons)

세계 2대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는 ‘만족할 줄 모르는 무시무시한 사업가’라는 명성과 함께 패션에서 샴페인에 이르기까지 비교 불가한 명품 제국을 쌓아올렸다.
 
그는 최근 1961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함께 대중문화 속에서 영원히 각인될 브랜드인 미국의 보석업체 티파니를 162억 달러(약 19조 원)를 주고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5일 많은 파리 시민들이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을 무렵이었다. 
 
이 인수로 아르노가 이끄는 LVMH 명품 제국은 고급 보석 부문의 정상에 우뚝 서면서, 세계 최대 종합 명품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명품 제국의 건설 

아르노가 처음부터 명품 업계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건 아니다. 1949년에 프랑스 북부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아버지가 경영하던 건설토목공학 회사에 입사했다.
 
아버지에게 회사의 건설 부문을 매각하고 부동산에 집중하도록 설득한 뒤 그는 장시간 기업 인수에 매진했다. 

그는 1981년 부유세 신설을 공약한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년)이 이끄는 사회당 승리 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3년 뒤 프랑스로 돌아와서 부채에 시달리던 섬유회사인 부삭(Boussac) 인수를 계기로 명품 업계에 뛰어들었다.
 
아르노는 부삭 직원들에게 고용 유지 약속을 하며 다른 인수 경쟁사들을 따돌렸지만, 인수 직후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직원들을 정리했고, 패션업체인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포함해서 몇몇 사업만을 남겼다.
 
그는 가죽 제품 제조업체인 루이뷔통과 샴페인·양주 제조회사인 모에헤네시(Moet Hennessy)를 소유했던 가족들 간의 알력 덕분에 LVMH의 사장에 올랐다. 하지만 그에 앞서 17건의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LVMH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 아르노 (사진; AFP)

LVMH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 아르노 (사진; AFP)

이후 불가리, 펜디, 켄조, 겔랑, 셀린느, 쇼메, 세포라 등. 이후 LVMH의 주력 명품 브랜드들은 성장을 계속했다.
 
아르노가 사업에서 실패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의 실패는 늘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그는 이탈리아 패션·가죽제품 브랜드인 구찌를 프랑스 경쟁자인 PPR 그룹의 회장 프랑수아 피노(Francois Pinault)에게 넘겨줬다. 또 루이뷔통의 프랑스 경쟁사인 헤르메스의 지분을 은밀히 늘리면서 인수를 추진하다가 규제 당국으로부터 800만 유로(약 104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아르노는 저돌적 사업 전략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의 언론인이자 좌파 운동가인 프랑수아 뤼팡(Francois Ruffin)는 2016년 찍은 ’고마워요, 보스(Merci Patron)‘란 다큐멘터리에서 아르노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진다.  

다큐멘터리는 아르노가 명품 겐조 브랜드에 납품할 의류 제조공장을 폐쇄하고, 폴란드로 의류 위탁생산을 맡기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한 부부의 사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아르노의 대응 방법은 사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내가 LVMH 그룹 사장이 됐을 때 종업 수는 2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려 12만 명이다. 프랑스는 전형적인 세계화의 이점을 누렸다. 다큐멘터리는 완전한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아르노는 또 프랑스와 벨기에 이중국적자가 되려다가 프랑스에선 친구를 거의 사귀지 못했다. 그는 부자에 과세되는 75%의 세금을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벨기에에 투자를 하고 싶어서 그랬던 것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플로노리앤어소시에이츠(Flornoy and Associates)의 운용역인 아르노드 사다트는 ”아르노는 엄청난 경쟁심과 뛰어난 머리를 갖고 있고, 위대한 사업가들이 그렇듯이 사업하면서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나이가 들수록 고독해지고 변덕스러워졌던 미국의 재벌 하워드 휴즈(Howard Hughes)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다트는 ”아르노는 외롭지 않았고, 항상 최고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라면서 ”그는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명품에 공학기법을 도입한 초현대적인 경영자다"라고 덧붙였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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