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로켓 연료’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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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로켓 연료’인 이유
  • 폴 무이르 기자
  • 승인 2019.11.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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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암호화폐를 ‘매력적 헤지 수단’으로 만드는 ‘위장된(disguised)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착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신화)
(사진: 신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또다시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위장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연준의 이런 움직임이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신고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에는 다수의 자산과 채무가 포함되어 있다. 금리가 올라갈 때 연준은 국채를 매수하는 식으로 금융 시스템에 추가 유동성을 투입한다.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은행 입장에선 이는 대출하고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추가 현금 동원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10월 현재 연준의 보유 자산은 2008년 이후 월간 최대인 1,620억 달러(약 191조 원) 이상이 늘어났다.
 
대중적 암호화폐 분석가인 @Rhythmtrader는 11월 7일 트윗을 통해 연준의 이 같은 대규모 자산 확대는 임박한 혼란의 신호라면서,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9월 11일 이후로 2,700억 달러(약 318조 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일일 평균 58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씩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11월 15일 현재 연준의 전체 자산 규모는 4조 400억 달러(약 4,770조 원)다.
 
연준의 개입
 
9월 단기자금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금리가 최대 10%까지 오르면서 전체 대출 시스템이 불안해지자 연준은 국채 매입을 재개했다. 연준은 특정 연방기금금리를 강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고, 대신 현재의 1.5~1.75%처럼 목표 범위 안에 금리를 유지하기 유동성을 조정한다.
 
9월 연준의 정책금리 목표치는 1.75~2%였다. 따라서 금리가 최대 10%까지 오르자 연준은 어쩔 수 없이 조치에 취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국고채 매입은 연준이 통화 공급을 늘려 경제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가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전문가들은 연준이 2009년과 2015년 사이 3차례에 이어 올해 제4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앙은행의 덫으로부터 탈출’의 저자인 다니앨 라칼(Daniel Lacalle)은 mises.org에 올린 글에서 “레포 시장의 불안 양상은 위험과 누적 부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연준은 문제를 다소라도 완화하기 위해 ‘위장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취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Bleakley Advisory Group)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는 시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늘어나기만 하면 그것을 양적완화로 간주한다는 생각이다.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현재의 대차대조표 확대를 양적완화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헤지 수단인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실상 ‘디지털 금’이라서 통화와 재정정책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만연해 있다.

모건크릭디지털자산(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창업자이자 파트너인 앤토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저금리, 추가 양적완화, 채굴 보상 반감(mining rewarding halving·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얻는 보상이 반감되면 새로운 비트코인 공급도 절반으로 줄어 비트코인 가격 속등이 유발된다는 이론)라는 특별한 상황을 향하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세 가지 일이 사실상 동시에 일어나면서 앞으로 2~3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속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통화정책은 고정적이다. 즉, 채굴 보상은 4년마다 반감된다. 2009년 이후 통화 공급을 확대해온 주요 중앙은행들과 달리 암호화폐 공급 팽창 속도는 4년마다 절반이 줄어든다.
 
JP모간체이스는 단기자금시장이 조만간 정상화될 가능성이 낮은 이상 연준은 당분간 대차대조표 확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내년 5월이 되면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토막이 날 예정이라 비트코인과 연준 통화정책 사이의 격차는 더 넓어질 수 있다.
 
전 페이스북 임원이자 벤처 자본가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가 7월에 했던 말처럼,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의 위험에 대비하는 완벽한 헤지 수단이다. 블로코노미(Blockonomi)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금처럼 재정이나 통화정책이 불안할 때 비트코인 보유는 매트리스 아래 넣어두는 ‘얼간이 보험(Schmuck insurance·얼간이가 되지 않기 위해 드는 보험이라는 반어적 표현)’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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