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중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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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중국 강력 반발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11.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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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한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고무탄을 맞고 거리에 쓰러져있다 (사진: AFP)
지난 9월 29일 한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고무탄을 맞고 거리에 쓰러져있다 (사진: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하자 중국이 즉각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 서명을 주저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미국 의회의 초당적 압력 아래 27일(현지시간) 최종 서명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시민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법안에 서명했다"면서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와 대표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해 오래도록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즉각 강력 반발하면서 "반드시 결연히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홍콩 정부 역시 "극도의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홍콩 정부는 홍콩인권법이 "시위대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홍콩 정세 완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콩 시민들은 권위주의 중국 정부가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고 있다면서 6개월째 장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친중파 홍콩 지도부는 시위대와 거의 타협하지 않았고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대립 속에 홍콩 경찰은 무력진압으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강경 진압은 시위 기세를 꺾기는커녕 시민들의 반감을 키웠다. 지난 주말 실시된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친시위대 성향의 범민주 진영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배경이다. 

홍콩인권법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판단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무역에서의 특별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홍콩의 인권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경찰에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미국산 최루탄,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직후 공화당 소속 마크 루비오와 짐 리시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 벤 카딘과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홍콩인권법을 환영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 홍콩이 역사적 선거를 치른 가운데, 홍콩이 소원하는 자유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기에 이보다 더 시기적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는 미국의 행보가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열렬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인권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서명에 나선 것은 이번 법안에 대한 미국 상하원의 초당적 지지가 워낙 압도적인 터라 자칫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원(상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은 이번 법안을 베이징의 단속에 직면한 민주주의, 인권, 법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한다"면서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즉각적인 법 집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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