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열리는 우주여행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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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열리는 우주여행 시대
  • 데이브 매키척 기자
  • 승인 2019.11.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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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 버진 갤럭틱)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 버진 갤럭틱)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는 세계 60개 국가에서 모여든 미래의 우주 비행사 600명이 첫 우주 비행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한 우주를 탐험하려는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첫 유료 관광객들이다.

최근 중국 관영 CGTN은 가까운 미래에 우주 여행을 상용화하려는 버진 갤럭틱의 포부를 보도했다. 현재 우주를 여행하려는 관광객이 90분을 비행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요금은 무려 25만 달러(약 2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 요금을 내고 비행선에 오른 이들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 경쟁을 이어가던 시절 러시아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것이 불과 58년 전의 일이다. 그 이후 시간이 흘러 오늘날 또 다른 우주 개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그 경쟁을 주도하는 것은 우주여행 산업에 진출하려는 민간 기업들이다.

현재 우주여행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곳은 영국 버진그룹을 이끄는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페이스북 전직 부사장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소유한 영국 우주여행 회사 버진 갤럭틱이다.

브랜슨은 지난 10월 버진 갤럭틱을 뉴욕 증시에 상장시켰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버진 갤럭틱에 2000만 달러(약 234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볼티모어의 언더아머 본사에 모인 버진 갤럭틱 우주여행 상품의 첫 고객들은 이곳에서 우주복을 맞추고 영양과 운동 관련 상담을 받는 등 여러 준비를 마쳤다. 곧 우주 비행사가 될 이들은 비행이 끝난 후 우주복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이들의 훈련을 담당한 베스 모시스와 데이브 맥케이 교관은 지난 2월 버진 갤럭틱의 시험 비행에 참여한 인물들로서, 실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교훈을 훈련생들에게 전수했다.

우주 여행객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 비행사에게 요구하는 수준의 건강과 신체 조건을 갖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버진 갤럭틱은 개인별로 의료 상담을 실시해 안전한 우주 비행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주여행 산업에 뛰어드는 건 아마존과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의 밥 스미스 CEO는 최근 CNBC 인터뷰를 통해 내년 첫 비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비행 요금은 수십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하고 이후 점차 낮춰갈 예정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이보다 훨씬 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주여행에 도전하고 NASA에 재활용 로켓을 공급하는 것 외에도 인류의 우주 진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우주여행은 그저 여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연구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남호주대학 경영대학원의 마리아나 시갈라 여행레저관리센터장 겸 여행학과 교수는 CGTN 인터뷰를 통해 “우주로 가려는 사람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 돈은 과학과 연구에 투자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많은 과학자들의 데이터 수집과 연구 비용이 여행 산업에서 나오는 셈”이라고 말했다. 

우주여행의 이 첫 단계는 다른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갈라 교수는 “우주여행과 관계된 전문 지식과 직업, 산업은 아주 다양하다”며 “우주여행이 활발해지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해당 지역의 경제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인류를 다른 행성으로 보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연구 단체도 설립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우주여행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이들은 부자들뿐이다. 그러나 우주여행이 횟수를 거듭하고 기술이 발전하면 더 많은 이들이 우주 모험을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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