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신사들 역대급 손실 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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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통신사들 역대급 손실 낸 이유
  • KS 쿠마르 기자
  • 승인 2019.11.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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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아이디어 3분기 70억 달러 손실 기록...인도 기업 중 역대 최대
바티 에어텔도 32억 달러 손실
수닐 바티 미탈 바티그룹 회장 (사진: AFP)
수닐 바티 미탈 바티그룹 회장 (사진: AFP)

 

최근 인도 대법원이 통신사들의 조정 총매출 범위를 확대하면서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 Idea)와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 등 인도 주요 통신사에 암운을 드리웠다. 
  
인도 대법원은 통신사의 조정 총매출을 산출할 때 비이동통신 사업 부분의 매출을 포함시키도록 한 인도 정부 측의 손을 들어줬다. 통신사는 주파수 사용료 등으로 조정 총매출의 일정 비율을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조정 총매출 확대로 인해 비용 부담이 늘면서 양사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14일 실적발표에서 보다폰 아이디어는 3분기 손실이 무려 5090억 루피(약  8조2712억원)에 달했다. 인도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인동 자동차 제조사 타타 모터스가 지난해 기록한 2690억 루피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같은 날 바티 에어텔 역시 3분기에 2304억5000만 루피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증가와 인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과 치열한 가격 경쟁에 시달리는 이들 통신사들은 대법원 판결이라는 악재를 추가로 떠안게 된 셈이다. 

보다폰 아이디어는 3분기 일회성 비용이 2568억 루피에 달한 데다 영업 매출은 1년 전 2210억 루피에서 1080억 루피로 반토막이 났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 그룹의 인도 법인과 인도 억만장자 쿠마르 망갈람 비를라의 아이디어 셀룰러(Idea Cellular)가 2017년 합병한 보다폰 아이디어는 올해 3분기까지 11분기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순부채는 140억 달러(약 16조3380억원)에 이른다.  

보다폰 아이디어는 정부의 재정 지원 여부에 따라 연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파수 사용료 지불을 2년 연기하고 라이선스 수수료와 세금 인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닉 리드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는 보다폰 아이디어의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인도 정부가 부담을 낮추지 않을 경우 부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티 에어텔은 예외적 항목 차감 후 순손실이 2304억5000만 루피를, 예외적 항목 차감 전 손실은 112억3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바티 에어텔 역시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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