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이나 음주했다간 공개 태형 당하는 인도네시아 아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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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이나 음주했다간 공개 태형 당하는 인도네시아 아체주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11.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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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아체주에서 한 여성이 남성과 너무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공개 태형을 받고 있다. (사진: AFP)
지난 8월 아체주에서 한 여성이 남성과 너무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공개 태형을 받고 있다. (사진: AFP)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Aceh)에서 간통을 저지른 사람에게 태형을 명하는 엄격한 종교법 초안 작성을 돕는 울레마 협회(Ulema Council) 소속 남성이 유부녀와 바람을 피우다 발각돼 공개 태형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이슬람 신자(무슬림)이다. 이곳에서는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에 처해진다.
 
울레마 협회 회원인 무클리스라는 남성은 지난달 유부녀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난 후 31일 등나무 회초리로 28대를 맞았다. 그의 태형이 끝난 뒤 곧바로 그와 바람을 피운 여성 역시 회초리로 23대를 맞았다. 두 사람은 얼굴을 찡그리고 몸을 뒤트는 등 매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무클리스가 속한 울레마 협회는 지방정부와 사법부에 공개 태형을 포함한 아체주의 종교법 초안 작성과 이행을 자문하는 일을 맡았다. 무클리스가 협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곧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울레마 협회는 올여름에도 아체주에는 여성 축구선수와 경기 관계자, 관중들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 경기장이 없다는 이유로 전국 여자축구리그 구성 계획에 반대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6월에는 온라인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 PUBG)’가 이슬람을 모독했고, 게임 플레이어들을 중독시켜 폭력적으로 만든다면서 이 게임을 금지하는 종교적 칙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날은 한 여대생도 하숙집에서 남성과 밤을 같이 보내다가 붙잡힌 후 십여 차례 채찍질을 당했다. 남성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을 면했다.
 
수십 명이 모여 이 태형 장면을 지켜봤고, 일부는 휴대전화로 태형 장면을 찍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혼전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세 명이 각각 100대씩 회초리를 맞았고, 지난해에는 미성년자 소녀들과 성관계를 갖다가 적발된 남성 두 명도 같은 벌을 받았다.
 
인권 단체들은 공개 태형을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이라고 맹비난하고 있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를 종식시킬 것을 지시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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