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 케이팝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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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 케이팝 세계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1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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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인 설리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보수적 성향을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
가수 겸 배우 설리 (사진: AFP)
가수 겸 배우 설리 (사진: AFP)

보수적 경향이 강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세계에서 그녀는 '희망의 등불' 같았다.
 
가수 겸 배우 설리(25·최진리)는 전 세계에 있는 그녀의 팬들에게 폐쇄된 케이팝(K-pop) 세계 속에서 살면서 받아야 했던 압박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우울증에 맞서 벌인 그녀의 싸움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그녀가 보여준 솔직함은 한국 음악계가 연상시키는 현란함과 화려함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14일, 그녀가 성남에 있는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그녀의 죽음은 한국 문화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는 올해 25세에 불과했다.

설리의 죽음에 애도의 물결 이어져   

이 비극적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 팬은 설리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당신의 대범한 모습을 존경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썼다. 또 다른 팬은 “천국에서는 강하게 행동하거나, 모든 게 괜찮은 척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곳에선 당신 자신만 생각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음악 저널리스트인 테일러 글래스비(Taylor Glasby)는 설리를 ‘자유로운 영혼’이자 그녀가 속했던 걸그룹 에프엑스(fx)를 이끌어나간 힘으로 묘사했다.
 
여성 멤버들로 구성된 에프엑스는 2009년 케이팝 세계에 데뷔했다. 글래스비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인 뉴스비트(Newsbeat)에 출연해서 “그들은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려는 걸그룹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직설적이고 혁신적이고 복잡했으며, 케이팝 내에서 소위 ‘걸 크러쉬’로 알려는 하위장르를 다지는 데 도움을 주었다”라고 평가했다.
 
끊이지 않는 논란과 관심 

음악을 할 때나 에프엑스를 나와 연기자로 전향하려고 했을 때나 설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설리는 지난 6월 JTBC2 '악플의 밤'에 출연해서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노브라' 사진을 올린 데 대한 논란에 대해 "'어그로'(부정적 이슈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를 끌려는 게 아니라 내가 편해서 하는 것이다. '노브라'는 개인의 자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많은 사람의 편견이 없어졌으면 했다. 틀을 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거(노브라)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설리는 그에 앞서 ‘노브라’에 대한 누리꾼들의 계속된 지적에 대해 “걱정 안 해도 된다. 나는 시선 강간이 더 싫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설리가 보여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솔직함은 한국 연예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2018년에 그는 리얼리티 쇼 '진리상점'에 출연해서 어린 시절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심지어 친한 사람들도 나를 떠났다. 나는 그들로부터 상처를 받았고,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나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도 팬들은 그녀의 죽음을 슬퍼했다. 한 팬은 "설리의 가족과 친구 모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천사여, 편히 잠드소서. 우리 마음속에서 당신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도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길 원했던 천사였습니다. 이젠 고통이 아니라 최고의 행복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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