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로힝야 난민 감시 강화하려는 방글라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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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로힝야 난민 감시 강화하려는 방글라데시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09.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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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방글라데시에 있는 한 난민 수용소에서 로힝야 난민이 아이를 안고 진흙 길을 걷고 있다. (사진: 로이터)
2017년 방글라데시에 있는 한 난민 수용소에서 로힝야 난민이 아이를 안고 진흙 길을 걷고 있다. (사진: 로이터)

방글라데시가 치안 문제를 이유로 로힝야 난민 수용소 주변에 철조망 울타리, 감시탑, 카메라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난민 수용소를 감옥으로 만든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100만 명에 육박하는 로힝야 난민 문제 처리로 고민 중이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이들을 고국 미얀마로 되돌려 보내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로힝야 난민은 현재 방글라데시 남동부 국경 도시의 대규모 수용소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2017년 8월 군사적 탄압을 이기지 못하고 미얀마 서부 라킨(Rakhine)을 떠나온 사람들이다.
 
아사두자만 칸 방글라데시 내무장관은 최근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 난민 수용소 3곳을 철조망 울타리로 에워쌀 계획“이라면서, 난민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탑과 CCTV 카메라도 설치할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권운동가는 이러한 결정을 비난하면서 울타리를 치면 수용소가 거대한 감옥으로 변할 것으로 우려했다.
 
로힝야 난민들은 이미 수용소 밖으로 나가는 게 금지되어 있지만,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족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수용소로 통하는 주요 고속도로에 검문소들을 설치해, 수용소를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가려는 난민들을 붙잡아 수용소로 되돌려보내고 있다. 방글라데시 다른 지역에서 붙잡혀 수용소로 돌아온 난민도 수백 명에 이른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3G와 4G 통신망을 차단하고, 심(SIM) 카드와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불법적으로 시민권을 획득한 난민 수백 명을 기소하는 등 난민들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도 취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로힝야 난민이 살인과 마약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치안 우려 때문에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난민들은 라킨으로 돌아가지 않아 처벌을 받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이러한 ‘규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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