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 '레이저 포인터'가 무기라는 경찰에 '레이저 쇼'로 응수
상태바
홍콩 시민들, '레이저 포인터'가 무기라는 경찰에 '레이저 쇼'로 응수
  • 알멘 추이 기자
  • 승인 2019.08.08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홍콩에서 '레이저 포인터' 10개를 가방에 넣고 다니던 대학생이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자 수요일 밤 1,000여 명의 시민이 침사추이에 있는 홍콩우주박물관(Hong Kong Space Museum) 부근에 모여 레이저 쇼를 펼치며 이에 항의했다(위 사진). 
  
이날 모인 시민들은 홍콩관광진흥청(Hong Kong Tourism Board)이 하는 레이저쇼에 시간을 맞춰 레이저 포인터를 흔들고, 구호를 위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레이저 쇼를 만들었다.  

일부는 이날 낮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레인저 포인터가 불을 붙일 수 있다고 했던 말을 조롱하며 인근 천체 투영관에 불을 붙여보려는 듯 한 곳만을 겨냥해 레이저빔을 쏘았다. 군중들이 쏜 레이저로 인해선 불이 나지 않았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한 여성은 체포된 학생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밝혔다. 
  
인근 도로를 점령한 사람은 없었고, 현장에 경찰이 배치되지도 않았다. 군중들은 자정이 조금 넘자 평화롭게 해산했다. 
  
이 '레이저 시위'는 지난 6일 홍콩의 잡화 상가 밀집 지역인 쌈써이포에서 레이저 포인터 10개를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던 대학생 케이스 풍(20세)이 인근에 잠복해 있던 사복경찰들에게 체포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시위다.
  
홍콩침례대학 학생회장인 퐁은 별을 관찰하기 위해 레이저 포인터를 샀다고 했으나,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이때까지 풀려나지 못했다. 
  
수요일 오후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레이저빔으로 종이에 불을 붙이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체포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애썼다. 그들은 송환법 시위대가 레이저 포인터를 갖고 집회 도중 맨 앞줄에 서 있는 경찰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