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안에 숨겨진 4가지 엄청난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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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안에 숨겨진 4가지 엄청난 잠재력
  • 히테시 테와리, 더블린 트리니티대학 컴퓨터과학 및 통계학과 조교수
  • 승인 2019.07.16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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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을 더 안전하고, 공정하고, 창조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사진: 아이스톡)
(사진: 아이스톡)

인터넷은 중앙 통제, 행정, 권한이 없다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인터넷은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즉각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주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검색 엔진과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소수의 초대형 기술 회사가 제공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은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은 엄청난 양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서 다른 사람에게 팔아 이익을 챙긴다. 당신이 소셜미디어에 로그인하거나, 검색 엔진에 질문을 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파일을 저장할 때마다 그들은 그렇게 한다. 인터넷은 중앙에서 모든 거래를 감시하고, 취득한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살 것인지를 예측하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과 비슷한 어떤 것으로 천천히 변해가고 있다.
  
이런 유형의 감시는 전 세계 일반인들의 사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2008년 인터넷에 처음으로 등장한 디지털 통화(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거대한 민간 기구(기업)들이 우리가 온라인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가지는 영향력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비트코인 연구자들은 마침내 디지털 통화와 관련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를 해결했다. 바로 디지털 통화도 은행이 전통적 통화를 통제하듯, 그것을 운용하는 기업의 중앙 통제를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다. 
  
비트코인 시스템의 핵심 개념은 모든 시스템 참가자를 집단 은행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 사용된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이것은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며, 중앙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주며, 거래 때마다 모든 거래 참여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해서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막아준다. 
  
이 기술이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것이 가진 잠재력을 한 마디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블록체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의 가장 유용한 적용법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 즉,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인터넷이 되게 해주는 다음 4가지 방법 말이다. 
  
첫째, 디지털 인증서 발급이 가능해진다  
  
소셜미디어, 이메일,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자신을 인증해야 한다. 현재 인증 방법은 사용자 이름과 암호를 갖고서 서비스 제공자의 계정에 등록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누구나 신원이 노출돼서 붙잡힐지 모른다는 걱정 없이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에 계정을 만들어서 가짜 뉴스와 증오를 퍼뜨릴 수 있다.
  
우리의 구상은 각 시민에게 그들의 신원을 1차로 확인한 뒤 디지털 인증서(digital certificate)를 발급하자는 것이다. 당신이 다니는 직장, 대학 또는 학교와 같은 조직은 당신의 신원을 알고 있고, 당신에게 증명서를 발급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다른 기관들도 그들의 조직원들에게 똑같이 증명서를 발급해주면 우리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위에 올려놓고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의 신원이 담긴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는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인증서로 사용자를 식별하는 수단이 생기게 되므로 소셜 미디어 계정은 실제 사람들과의 연결이 가능해진다. 학교는 학생이 학교로부터 인증서를 발급받아야만 접근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그룹을 만들어 외부인이 그 집단에 침투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게 된다.
  
둘째, 암호를 잊어버리는 일이 사라진다 
  
사용자는 휴대폰 아이콘 클릭 한 번으로 페이스북에게 OTP(One-Time Password)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면 페이스북은 블록체인에서 사용자의 디지털 인증서를 찾아본 뒤 사용자 휴대폰으로 OTP를 보내준다. 이때 OTP는 실제 그것을 받아야 할 수신자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암호화된다. 이제 사용자는 본인 이름과 OTP로 서비스에 로그인하면 되므로 암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다. 로그인할 때마다 OTP가 바뀌면서 암호화되어 사용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암호를 추측하거나 비밀번호를 훔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셋째, 휴대폰 투표가 가능해진다 
  
사람들은 종종 투표일에 너무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투표를 하러 가지 않는다. 인터넷 투표 시스템은 그런 모습을 바꿔놓을 수 있다. 제로캐시(Zerocash) 같은 디지털 통화는 100% 익명으로 쓸 수 있고, 블록체인에서 추적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표 시스템의 기본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누구든지 블록체인을 통해서 본인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서도 이 토큰이 두 당사자 사이에 전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각 후보에게는 디지털 지갑이, 그리고 각 유권자에게는 토큰이 주어질 수 있다. 유권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선호하는 후보 지갑에 토큰을 던지면 된다. 지갑에 들어간 총 토큰 수가 발행한 수보다 적거나 같으면 유효한 투표가 되는 것이고, 토큰을 가장 많이 받은 후보가 당선자로 선포된다. 
  
넷째, 더 이상 기술기업은 데이터 장사를 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매일 검색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행동은 구글 같은 회사들이 사람들의 동향을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고, 이 귀중한 정보를 마케팅 회사에 팔 수 있게 해준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그들이 묻는 각 검색에 대한 대가로 디지털 통화를 써서 0.001센트 정도의 소액결제를 한다면, 검색 회사는 사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다른 곳에 팔고자 하는 동기가 줄어들 것이다. 누군가가 하루에 100개의 검색을 한다고 해도 그들은 겨우 1센트만 지불하면 된다. 개인의 사생활을 지키는 것치고는 많지 않은 액수다. 
  
블록체인 기술은 익명 온라인 거래 수단으로 출발했지만, 그걸로 끝나게 해서는 안 된다. 필자 같은 연구원이 그것이 가진 잠재력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할수록, 더 흥미로운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 본 기사는 Asia Times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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