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업데이트 후 뉴스 웹 트래픽 급감...암호화폐 전문매체 두드러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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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업데이트 후 뉴스 웹 트래픽 급감...암호화폐 전문매체 두드러진 피해
  • 마틴 J. 영 기자
  • 승인 2019.06.1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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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사진: 로이터)

전 세계의 많은 발행인들이 잘 알고 있듯이 미국의 거대 검색업체인 구글은 온라인 사업을 흥하게도 만들 수 있고, 망하게도 만들 수 있다. 구글이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88.47%를 장악(2019년 4월 현재, Statista.com 자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구글은 순위 알고리즘 변경을 통해 하룻밤 사이에 웹사이트가 눈에 안 띄어 트래픽이 급감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지난주 주요 구글 검색 기능 업데이트 이후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구글은 뉴스 웹사이트나 정보 출처의 가치와 평판을 판단하는 기준을 밝히는 법이 극히 드물다. 이처럼 비밀이 많은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종종 웹마스터와 뉴스 편집자들이 구글에게 밉보인 이유가 뭔지 궁금해하게 만들기도 한다. 

구글은 트위터를 통해 ‘2019년 6월 핵심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June 2019 Core Search Algorithm Update)를 발표했다. 그러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엇을 바꿨고, 어떤 웹사이트가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작년에 구글은 업데이트 방법을 약간 공개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구글은 매일 (검색)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복수의 변경사항을 발표한다. 그것이 대부분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검색 기능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달 실시한 업데이트는 작년보다 훨씬 규모가 커서 6월 3일 업데이트를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계 전문매체인 ‘검색엔진라운드테이블’(Search Engine Roundtable)은 전 세계 수백 명의 웹마스터가 쓴 댓글을 실시간 공개했는데, 댓글들에는 ”업데이트 중에 웹사이트 트래픽이 증발해버렸다“는 불만이 다수였다.  

암호화폐 뉴스 사이트 피해 커 

구글이 일부러 암호화폐 전문 뉴스매체를 겨냥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들이 이번 업데이트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 같다. 몇몇 사이트는 트래픽 급감 피해를 본 뒤 사이트를 폐쇄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뉴스 매체인 CCN.com는 모바일 트래픽이 하루아침에 70% 이상 감소했고, 광고 의존 매출도 90% 이상 줄어서 사이트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이사 겸 설립자인 요나스 보쉬그레비크(Jonas Borchgrevink)는 "구글이 돌연, 하룻밤 사이에 우리 매체가 나쁘다고 생각하게 됐다면 우리에게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중요 업데이트 이전에 우리에게 (문제점을) 시정할 방법을 주면 안 되는가? 우리는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전혀 모른 채 하룻밤 사이에 내팽개쳐 졌다. 지금까지 일한 6년이라는 세월이 사라졌다.” 

CCN.com만 피해를 본 건 아니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뉴스 사이트인 ‘코인데스크’(Coindesk)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도 각각 트래픽이 34%와 21%씩 줄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메일’(Daily Mail)도 구글 업데이트 이후 트래픽이 절반이나 급감했다. 

‘데일리메일’의 트래픽이 급감하자 구글이 인터넷에서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미지 등을 사용해 가치가 떨어지는 콘텐츠의 클릭을 유도하는 소위 ‘클릭베이트’(clickbait)를 줄이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됐다. ‘데일리메일’이 클릭베이트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최대 클릭베이트 플랫폼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 페이스북은 이번 구글의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금도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읽을 수 있고 없는 콘텐츠를 임의로 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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