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왕국으로 변해가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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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왕국으로 변해가는 중국
  • ASIA TIMES STAFF
  • 승인 2019.05.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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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상하이와 베이징 등의 1선 외에 2선 도시들까지 마천루 건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상하이에 세워진 마천루의 모습. 좌측에 상하이 타워도 보인다. (사진: 신화)
상하이에 세워진 마천루의 모습. 좌측에 상하이 타워도 보인다. (사진: 신화)

중국 상하이 푸동 신구에 세워진 상하이 타워는 현재까지 중국 최고층 빌딩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높이 828m인 두바이 버즈 칼리파 다음으로 높다. 상하이 타워는 높이 632m, 128층의 마천루로, 120도 수직으로 비틀어진 역동적인 빌딩 외관은 용이 승천하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또한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그런데 이제 누구도 상하이 타워가 언제까지 중국 최고층 빌딩 자리를 유지할지 모른다. 중국 곳곳에서 초고층 빌딩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쑤저우 산업단지에는 729m 높이의 빌딩 공사 프로젝트가 제안됐다. 우하이 시 중심에 세워지고 있는 높이 640m의 또 다른 마천루인 우한 그린랜드 센터도 중국 최고층 빌딩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자격이 된다.  

중국 금융 대기업인 핑안(Ping An)은 2017년 선전 중심 상업지구에 600m, 115층 규모의 핑안 파이낸스 센터를 지었다. 이 빌딩은 뉴욕시에 있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제치고 세계 빌딩 높이 순위 4위에 올랐다. 같은 해에 중국에선 높이 200m가 넘는 빌딩이 미국에서보다 많은 11개가 세워졌다.   

2017년 현재 중국에는 높이 150m가 넘는 빌딩 수가 1,400개가 넘는다. 이 중 48개의 높이가 최소 300m 이상이다. 같은 해 전 세계적으로 완공된 높이 200m 이상의 빌딩은 총 128개인데, 이 중 70%에 달하는 84개가 중국에 세워졌다.  

국제적 건설산업 데이터 제작사인 엠포리스(Emporis)에 따르면 중국에는 이미 높이 400m가 넘는 빌딩 수만 16개다. 미국에는 이런 엄청난 높이의 빌딩이 6개밖에 없다.

중국인들에게 마천루는 도시의 부와 경제적 승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에서만 이런 마천루가 지어지는 건 아니다. 우한, 톈진, 난징, 창사, 쑤저우 등의 2선 도시들도 마천루 건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많은 지방정부들이 세금 환급과 대폭적인 토지 가격 할인이란 유인책을 써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고층 빌딩 건설을 독려하고 있다. 통상 ‘국제 금융 센터’나 ‘세계 무역 센터’라는 이름이 붙는 이런 마천루 건설 프로젝트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국영 기업과 은행들을 동원하는 지방정부도 있다. 

그러나 이미 사무 공간 과잉공급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2~3선 도시들의 정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로 그렇게 많은 고층 빌딩이 필요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리, 개발자, 주민 모두가 더 높은 랜드마크 빌딩 건설에 집착하는 한 비록 비는 한이 있더라도 더 높은 빌딩 건설 붐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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