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위험한 플라스틱...해결책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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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위험한 플라스틱...해결책은 없는가
  • 로리 라이트 기자)
  • 승인 2019.05.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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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당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우리는 모두 바다와 육지에 쌓여있는 플라스틱이 초래할 끔찍한 결과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플라스틱은 우리 눈에 보이는 곳들 외에 기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플라스틱에서 나온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공 부문 배출량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세계에서 이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는 4곳밖에 없다. 
  
플라스틱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1950년에 비해 190배 더 많은 연간 3억 8,000만 톤의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수요가 지금처럼 연 4%씩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2050년까지 플라스틱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에 이를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하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의 99% 이상이 석유화학제품, 즉 통상 석유와 천연가스로 제조된다. 이러한 원료는 제조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에틸렌, 프로필렌, 부틴 등 플라스틱의 기본 구성요소를 만드는 정제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플라스틱 유기화합물인 레진의 생산과 수송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 다시 말해 연료가 필요하다. 온실가스는 정제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석유화학제품에서 나오는 큰 탄화수소를 플라스틱 제조에 적합한 작은 탄화수소로 ‘분해’(cracking)하는 도중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된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플라스틱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1%가 레진 생산과 운송 단계에서 나온다. 
  
제품 제조 단계에서 온실가스가 추가로 30% 배출된다. 이러한 온실가스 상당량은 플라스틱 원재료를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병, 쓰레기봉투, 자전거 헬멧으로 전환하는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화학 및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품(plastic foam, 작은 기포가 내부 전체에 분산되어 있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려면 특히 강력한 온실가스인 HFC를 쓴다. 

매립지에 갇혀있던 메탄에 불이 붙으면 대형 화재를 일으켜 플라스틱에 저장된 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사진: SmerbyStudio/Shutterstock)
매립지에 갇혀있던 메탄에 불이 붙으면 대형 화재를 일으켜 플라스틱에 저장된 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사진: SmerbyStudio/Shutterstock)

남은 탄소발자국은 플라스틱을 버릴 때 발생한다. 소각하면 플라스틱에 저장된 모든 탄소가 대기 중으로 나온다. 이때 다이옥신, 퓨란, 수은, 폴리염소화바이페닐 등 유독하고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물질이 따라서 나온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려면 수 세기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쓰레기 매립지에 쌓인 플라스틱 폐기물은 이론상 온실가스 배출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매립지 쓰레기의 최대 40%가 야외에서 연소되면서 탄소 배출량이 급증한다. 
  
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기후 파괴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고맙게도,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해결책이 비록 느리지만 이미 가동 중이다. 위 연구는 무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51%나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화석 연료 사용을 빠르게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그러나 현재 긴급하게 요구되는 전 세계 탈탄소화(decarbonization) 외에 탄소 기반 플라스틱 수요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활용률 제고가 효과적이면서도 간단한 방법이다.
  
최상위 품질의 플라스틱은 여러 번 재활용이 가능하다. 사실상 모든 플라스틱이 어느 정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2015년 기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18%에 불과하다. 각각의 재활용 과정에 소량의 새로운 플라스틱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그것의 수명 주기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무, 옥수수 전분, 사탕수수처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생분해성 원료로 바이오플라스틱(bioplastic)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총 플라스틱 생산량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플라스틱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선 방대한 농경지가 필요하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농경지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우리는 플라스틱 수요를 줄여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수요의 연간 증가율을 4%에서 2%로 낮추기만 해도 2050년 플라스틱 온실가스 배출량을 60%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널리 쓰인 게 비교적 최근 일어난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 본 기사 내용은 ASIA TIMES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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