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효과로 현대차 1분기 실적 호전...지속성 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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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효과로 현대차 1분기 실적 호전...지속성 여부 지켜봐야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05.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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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90 등 수익성 높은 대형차의 내수 판매 호조로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8249억 원을 기록,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사진: 로이터)
(사진: 로이터)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90 등 대형 신차의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82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1% 급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7700억 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3조9871억 원으로 6.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9538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해 판매량은 102만1377대로 2.7%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83만7420대로 4.9% 감소했으나, 내수 판매는 18만3957대로 8.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런 내용의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액 등 다른 실적이 호전된 것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플래그쉽 세단 제네시스 G90 등 마진이 높은 대형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대당판매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네시스 G90의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달 2374대가 판매돼 전년동월대비 139.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팰리세이드도 2월 6377대에 이어 3월 5769대가 팔리는 등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판매 부진 등으로 한동안 고전했던 현대차는 1분기 실적 호전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동기대비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단 안도...일부에선 신중론 제기

현대차의 실적 호전 흐름이 지속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현대차의 실적이 호전되려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시장이 예상했던 7700억원 보다 좋아 긍정적”이라면서도 신차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의 지속성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해외 실적 부진에 대해 “해외 판매 감소는 중국 영향이 큰 것 같다. 인도나 러시아, 브라질 등 다른 신흥 시장에서는 판매가 잘 되고 있어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판매 실적은 보합 정도”라며 “중국 시장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은 경기 둔화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위축과 현대차의 경쟁력 저하가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맞는 차를 출시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2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회복도 현대차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임 애널리스트는 “딜러 문제가 있긴 했지만 최근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가 월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며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 럭셔리카나 대형차의 판매량은 현대차의 영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세계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는 6.7% 감소했고, 중국 시장에서는 10.5%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다른 관계자는 “1분기 판매 감소는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 렌트카 판매 등을 줄여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부터 팰리세이드가 미국에서 출시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코나급의 SUV IX-25도 출시돼 해외에서도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되는 신규 플랫폼은 부품 표준화와 공용화 비중이 높아진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상승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4%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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