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군 해외 주둔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北ㆍ中 동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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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미군 해외 주둔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北ㆍ中 동시 견제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19.05.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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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주한미군의 평택 주둔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할 뿐 아니라 중국까지 견제할 수 있게 됐다.
평택 미군기지 전경 (사진: 주한미군 제공)
평택 미군기지 전경 (사진: 주한미군 제공)

주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는 북한 포격의 사거리 밖에 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할 뿐 아니라 유사시 서해를 통해 들어오는 미군 지원병을 받아 편성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오키나와 미군 기지와 일본으로부터 지원군이 한반도로 들어오는 또 다른 통로는 부산이다.

캠프 험프리스의 위치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현재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의 전략적 지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은 DMZ다. 따라서 미군을 DMZ 일대에 동서로 길게 배치하는 게 합리적인 기대일 수 있다.

하지만 지도를 보면 한반도 주둔 미군의 상당수가 서해를 따라 남북으로 배치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군의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여의도 면적의 5배 남짓인 1만4677 제곱킬로미터에 달하고 미군과 군무원, 그들의 가족을 포함해 4만3000명에서 최대 8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공격용 헬기 (사진: 주한미군 제공)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공격용 헬기 (사진: 주한미군 제공)

기지 내 철도 하역장은 인근의 평택항을 포함한 한국의 철도망과 연결된다. 평택항에는 미군과 빈번하게 합동훈련을 하는 한국 해군이 주둔하는 해군 기지가 있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는 미군 제7 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오산 공군기지가 있다. 주한미공군의 핵심 전력이다. 평택에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서해 인근에는 F-16과 무인기를 주력기종으로 하는 또 다른 미공군 기지가 있다.

서해를 따라 형성된 육해공군 전력의 허브는 나름의 목적을 갖고 있다. 트로이 대학의 국제관계 전문가 댄 핑크스톤은 Asia Times 기자에게 “분쟁이 발생하면 우선 병력과 물자를 들여와야 하고 다음은 비전투 인력을 선박과 비행기로 대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 표면적인 이유는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면적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퇴역한 전 미군 대령 스티브 타르프는 “(평택은) 이주민을 최소화하면서 우리(미군)가 원하는 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위치는 다른 이유도 알려주고 있다. 한국이 미군 주둔 지역으로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지역은 DMZ다.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미군은 휴전선을 맞대고 동서로 배치해야 한다는 판단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미군의 핵심 전력은 서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배치돼 있다.

주일 미군을 보면 동해를 바라보며 배치돼 있다. 주한 미군의 전략 자산도 동해로 침입하는 가상의 적을 경계하는 주일 미군과 마찬가지로 서해로부터 침입하는 가상의 적에 대응하기 적합한 지역에 배치돼 있다.

서해안에 접한 북한의 항구는 평양의 관문 역할을 하는 남포항이 있다. 중국에는 조선소가 있는 다렌항이 있다. 다렌에서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이 건조됐다. 다렌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고 러일전쟁 당시 치열한 해전이 벌어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미군은 캠프 험프리스를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력투사(power projection)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주한미군의 평택 주둔은 두 가지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오산과 평택, 군산 주둔 주한미군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중요한 소통의 통로인 한국의 서해안을 방어하는 동시에 미국의 경쟁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군사적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앤드루 새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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