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거세지는 태국의 민주화 시위…참가자 일부 총에 맞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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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거세지는 태국의 민주화 시위…참가자 일부 총에 맞기도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11.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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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태국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화 시위에 참가한 군중들을 상대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 AFP/Vachira Vachira/NurPhoto)
지난 17일 태국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화 시위에 참가한 군중들을 상대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 AFP/Vachira Vachira/NurPhoto)

태국의 민주화 운동 바람이 태풍급으로 격상되고 있다.

지난 7월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태국의 민주화 운동은 태국의 새로운 헌법과 왕실의 운영 방식 교체,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태국 왕족과 현 정부에 등을 돌린 수 천 명의 시위대가 방콕에서 가장 번화한 교차로에 운집했다.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시위대는 “당신들이 나의 밝은 미래를 앗아갔다”, “민주주의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적힌 피켓들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불교 지도부의 집회 참여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위에 참가한 한 승려는 시위대를 향해 “지도부는 만일 우리가 시위에 참가한다면 우리를 제명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부처님도 제명해야 할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또 “나는 이 승복으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태국의 교육에 대해 불만을 가진 학생들은 태국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의 `가짜 장례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15세의 한 여학생은 “그(교육부 장관)는 교육 시스템의 개혁에 실패했다. 그러니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의 교과 과정, 엄격한 규율, 드레스 코드와 획일화된 두발 규정 등 모든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위는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급기야 화요일에는 시위대 중 일부가 총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의료인들에 따르면 6명의 시위 참가자가 총탄에 맞았는데 다만 누가 발포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태국 경찰은 시위에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말 시위에는 8천 명의 경찰이 투입되기도 했다. 가장 격렬했던 이번 주 화요일 시위에는 최루탄과 물대포가 동원되기도 했다. (리사 마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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