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조치 때문에...파키스탄서 아동 성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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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조치 때문에...파키스탄서 아동 성범죄 급증
  • FM SHAKIL 기자
  • 승인 2020.10.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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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남아시아 국가 파키스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사회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이 기간 중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비정부기구(NGO) 지속가능한사회개발기구(SSDO)의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올해 2분기 중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간과 성폭행 그리고 이와 관련된 납치 범죄는 총 576건이 발생해, 1분기의 119건에서 4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역시 43건에서 495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아동 성범죄가 발생한 곳은 파키스탄 동부의 펀자브 주로 전체 범죄의 80% 이상이 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파키스탄의 또 다른 인권단체인 사힐(Sahil)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친인척들에 의한 성범죄에 더 많이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발생하는 아동 성범죄 가운데 60%가 피해 아동의 가까운 친인척에 의해 저질러진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끔찍한 범죄들에 대한 보도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4살짜리 아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공개적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들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남성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게 놔두는 정부 정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 같은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사형과 같은 엄벌이 필요하다는 촉구도 빗발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지난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아동 성범죄자들에 `화학적 거세’ 나아가 `교수형’까지도 내릴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실제로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성범죄와 관련한 또 다른 문제는 피해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경찰과 사법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한다.

파키스탄의 한 고위 경찰 출신 인사는 언론 기고에서 파키스탄의 성범죄 피해자들 대부분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데 이는 성범죄 신고에 경찰들이 오히려 적대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기를 내어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해도 신고자들 중 많은 이들이 냉담하게 반응하는 경찰관들로 인해 또 한 번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다. 파키스탄의 경찰들은 아직 피해자 중심의 접근과 거리가 멀다. 특히 성범죄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지난달 한 남부 항구 도시에서 5살 여자아이가 납치되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경찰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한 남성이 한 상점에서 초콜릿을 사려고 했던 4살짜리 여자아이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FM SHAKIL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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