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분쟁은 결국 `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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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국경분쟁은 결국 `물‘ 때문?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9.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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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라다크 지역의 도로 위로 한 인도 군용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AFP/Muzamil Mattoo/NurPhoto)
인도 라다크 지역의 도로 위로 한 인도 군용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AFP/Muzamil Mattoo/NurPhoto)

최근 중국과 인도 사이에서 다시 국경분쟁에 불이 붙은 것은 어쩌면 다음번 세계 대전은 `물’ 자원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일어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중국과 인도 양국 간 국경 분쟁의 중심에 있는 인도 북부의 라다크 지역은 중국 영토인 티베트와 맞닿아 있으며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수원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 위치한 시아첸 빙하는 남극과 북극 양쪽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빙하로 이곳에서 발원한 강들은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지역까지 흐른다. 중국의 양쯔강과 황하,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강인 메콩강 그리고 인더스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지역에 거주 중인 인구수를 감안하면, 전 세계 인구 절반가량의 식수원이 되는 셈이다.
 
싱가포르 소재 동아시아연구소의 라이언 클라크 선임 연구원은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티베트 지역에서 시작되는 하천 시스템의 전략적 완충지대를 더 많이 확보할수록 그만큼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이 하천 시스템에 대한 통제가 위태로워질 경우 이를 중국인들의 생존에 대한 위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트 지역에는 또한 우라늄과 리튬, 구리, 아연 등 94종의 천연 광물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가치가 1천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인도가 파키스탄 그리고 중국의 국경 지역에 위치한 시아첸 빙하를 방어하기 위해 주둔시킨 만만치 않은 전력의 인도 군대는 중국 입장에서 상당히 거슬리는 존재임에 틀림없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인도군과 중국군은 지난 5월 이후 이런저런 소규모 무력 충돌을 일으키면서 이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론 이번에 발생한 무력 충돌, 특히 중국 측의 움직임을 두고서는 수자원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과 동시에 정치적 포석이 깔린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이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인도에 군사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앞서 있음을 확신시키려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마침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내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중국에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동아시아연구소의 클라크 선임 연구원은 “라다크 지역을 조금씩 차지함으로써 중국은 이 지역에 대한 입지를 굳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번 코로나 위기가 중국에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고 이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수미트 샤르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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