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에는 성공했지만...경제 침체로 고통받는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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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에는 성공했지만...경제 침체로 고통받는 태국
  • 피터 얀센 기자
  • 승인 2020.08.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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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한 거리에서 행인들이 한 걸인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AFP)
방콕의 한 거리에서 행인들이 한 걸인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AFP)

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점차 확연해지면서 이 같은 평가도 퇴색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이끄는 태국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대응과 관련해 칭찬을 받을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351명과 58명에 그치고 있으며 5월 이후로는 지역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제 쪽 성적은 칭찬받을 만한 수준과 거리가 멀다. 지난 5-6월 중 한 연구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피해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로 태국 근로자들 가운데 70%는 월 소득이 반 토막 났으며 작은 영세 점포들 가운데 열 곳 중 한 곳은 완전히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또한 여행 관련 기업들의 매출은 최소 75%가 줄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제 침체가 이제 막 시작되기 시작했다는 우울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태국 정부는 다음 주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전년 동기 대비로 12%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올해 태국의 GDP가 8-10%가량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며 2023년까지는 이번 코로나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국 정부가 실시한 봉쇄 조치들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경제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태국 GDP의 18%가량을 차지하면서 약 6백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여행 업계의 반등 기대감도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 3월 입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로 태국에 방문하는 해외여행객은 월 3-4백만 명 수준에서 `제로‘ 수준이 됐다.
 
태국 정부는 내년까지 해외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웃 국가인 베트남이 여행 제한 조치를 풀었다가 다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11월부터 1월까지의 성수기도 놓치게 된 현지 여행 및 숙박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0년 가까이 여행 업계에서 종사해온 한 현지 여행사 대표는 “태국은 지금 매우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의사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 같다”면서 “이는 마치 교통사고 건수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 고속도로 주행 속도를 제로로 제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피터 얀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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