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압력에 결국...英, 화웨이 금지 조치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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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압력에 결국...英, 화웨이 금지 조치에 합류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7.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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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실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이 자국의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제품과 기술을 배제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 측의 압력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옵저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안보 팀이 압력 수위를 높이자 영국 정부가 화웨이에 `지정학적인‘ 문제를 일부 이유로 들며 자국의 5G 통신 네트워크에서 배제되었음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다 영국 정보부가 정치인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데 따른 리스크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미국의 반(反)화웨이 캠페인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이에 대해 포브스의 작 도프만(Zak Doffman) 기자는 이것이 얼핏 미국의 승리로 보일 수 있지만 화웨이를 둘러싼 이번 일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며 아직까지 화웨이가 패배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영국의 이번 결정은 안보 때문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암시하고 있다. 영국의 사이버 안보 팀은 미국의 주장에 따라 그들의 견해를 바꿨을 뿐이다. 그런데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인 바람은 물론이고 관련 로비와 공급망 제한 조치들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일이다.
 
영국 정보부의 안보 보고서 내용 변화가 미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자명하다. 도프만 기자는 만일 최근 화웨이 등을 상대로 내려진 미국 측의 일련의 제재 조치들이 없었더라면, 영국 정보부의 조언이 바뀌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국의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이것이 자신의 공로라며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심 우방이자 정보 동맹 국가인 영국에 화웨이와 관련된 자국의 노선을 따르도록 설득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온 것은 사실이다.
 
그는 지난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국의 결정과 관련해 “대부분은 내가 이룬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국가들에게 화웨이의 기술과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강요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도프만 기자는 미-중 관계와 영-중 관계는 극명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 위협을 무시할 수 있는 반면, 코로나19 위기에 이어 브렉시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영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번 영국의 화웨이 관련 결정에 대해 추가 `보복’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중국의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투자 그리고 화웨이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라면 무시하기 힘든 것이다.
 
화웨이의 영국 홍보 책임자인 에드 브루스터(Ed Brewster)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영국 내 임무는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영국의 결정이 내려진 뒤 연구개발(R&D) 투자와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 개설 결정을 발표했는데, 이는 화웨이가 영국의 미래에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화웨이는 이번에 1천만 파운드(미화 125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국에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좋아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매파적인 정치 세력이 집권을 했다가 그렇지 않다가를 반복하는 사이 이 중국의 거대 IT 업체는 훨씬 더 장기적인 게임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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