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재미있는 앱의 어두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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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재미있는 앱의 어두운 진실
  • 크리스 길 기자
  • 승인 2020.05.2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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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화면에 틱톡 로고가 떠 있다. (사진: Jakub Porzycki/ NurPhoto, AFP)
휴대폰 화면에 틱톡 로고가 떠 있다. (사진: Jakub Porzycki/ NurPhoto, AFP)

 

지난 2016년 9월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의 사용자 수는 현재 약 8억 명에 달한다.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 댄스는 뮤지 컬리를 인수해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틱톡과 다른 서버를 사용하는 중국 버전의 도우 인도 있다.

 

틱톡은 재미있는 앱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틱톡에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이 정보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했을까?

 

중국의 애플리케이션인 큐큐(QQ)는 결국 여러 기능을 가진 위챗(WeChat)으로 진화했다. 틱톡 역시 현재의 인기에 힘입어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쇼샤나 주보프 하버드 교수가 감시 자본주의에 관한 연구에서 지적했듯이, 우리가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앱 개발업체에 제공하는 정보는 사용자의 개별 행동을 예측하고 조작하기 위해 앱이 수집해 저장하고 분석하는 정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심리학 모델과 인간 행동 패턴은 소비자나 사용자로서 우리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를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비롯한 많은 앱들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디지털 모델을 만들었다.

 

방대한 양의 사용자 정보를 입수한 뒤 가공해 판매하는 앱들도 있다. 이러한 정보는 사용자들의 행동이나 기분, 심지어는 정치적 견해를 바꾸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앱인 포켓몬고는 구글 어스를 출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포켓몬 고는 몇 가지 단계를 걸쳐 많은 젊은이들이 맥도날드와 같은 상업 시설로 몰려가게 했다. 현재 포켓몬 고 덕에 모든 세대에 걸쳐 사람들은 소비 습관 등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다.

 

서구 국가에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느리게 유출되는 개인 정보를 거의 눈치채지 못한다. 주보프 교수나 해커 같은 사람들만이 정보 유출과 싸우고 있다.

 

사용자들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정보 유출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채널들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지만 기업들이 무엇을 검열할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는 중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틱톡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중국은 신중하게 기술을 통한 디스토피아를 구축해 왔다.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나오미 클레인에 따르면, 협동조합주의를 수용하고 모방한 전체주의적 공산주의 정권이다.

 

이들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공식적으로는 사회주의 3단계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적 특성이 혼재되며, 해석은 애매해졌다.

 

틱톡은 수많은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동시에 사용자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정보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중국 공산당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정보기관들은 테러 예방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온라인과 모바일 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중국은 더 노골적으로 온라인 활동을 통제하는 한편, 이를 분석하고 반대 의견을 가진 시민들을 찾아낸다. 중국은 외국 앱 개발자들이 서버에 중국 공산당이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한 이들의 접근을 완강하게 거부해 왔다.

 

언제든지 중국 정부가 바이트 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바이트 댄스는 살아남기 위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중국 경찰과 함께 네트워크 보안 담당자들은 올해 1분기 동안 국민들의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수천 명의 앱 제공 업체들이 조사를 받고 처리되었으며 많은 수는 폐쇄되었다.

 

보안 업체 프루프 포인트는 “틱톡이 사용자가 게시하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공유하고,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사용자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라며 “특히 이들이 위치 및 장치 정보에 접근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들은 틱톡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게시물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틱톡은 카메라, 마이크, 와이파이 연결, 연락처 등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청한다. 프루프 포인트는 “틱톡 동영상에서 위치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GPS 위치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것은 놀랍다”라고 밝혔다. 사용 약관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원한다면 모바일 기기에서 GPS 위치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조그만 글씨의 조항을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는 전 세계에서 최소 8억 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중국 정부에게 거의 직접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연 좋은 생각일까?

 

만약 틱톡이 바인이나 다른 앱들처럼 유행이 지나 사라지게 된다고 해도, 중국 정보는 그들이 수집한 산더미 같은 자료들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다.

 

주보프 교수는 상업적으로 얻어낸 정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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