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 경제 무기고 비어가는 국가들 속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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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경제 무기고 비어가는 국가들 속 '든든'
  • 우메시 데사이 기자
  • 승인 2020.05.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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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모습. (사진: AFP)
중국인민은행 모습. (사진: AFP)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무기고가 바닥나며 이들은 차례로 재정정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효과적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95%로 동결했다. 1년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각각 3.85%, 4.65%에 유지됐다.
 
루이스 쿠이지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아시아 지역 헤드는 “확실히 중국인민은행은 상당히 큰 정책 여지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는 명목 성장률이 더 높은 국가에서만 인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중국의 금리가 여전히 0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지급준비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부양책을 시행하며 무기고를 비우는 중에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제재로 올해 세계 경제가 최대 8조 8,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닐 쉬어링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확대를 목적으로 한 정책 완화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논란 및 낮은 채권 수익률 등에 제한적인 효과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선물이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마이너스 영역으로 접어들 것임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역시 금리 인하보다는 채권 매입을 선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중국은 이들과는 다른 길은 걷고 있다.

유진 리오우 D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민은행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나 무역분쟁이 위안 가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탄약을 아끼고 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면서 중국의 실질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은 수요 부진으로 예기치 않게 물가가 하락했다며, 당국이 금리 인하와 채권 발행을 통해 확대된 재정 지출에 자금을 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리오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처럼 금리를 150bp 인하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완화 정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올해 실질적인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에는 GDP 대비 5.6%였다.
 
중국 정부는 21일 개막하는 양회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인민은행은 다른 중앙은행들과 달리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이지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아시아 지역 헤드는 “중국이 2분기부터 상당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올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지겠지만 인하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민은행이 은행들의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은 중국 채권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래드 깁슨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아시아태평양채권 공동 헤드는 “유동성은 충분할 것이며 금리도 천천히 인하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중국 국채는 지지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같은 국가들의 채권 수익률은 중앙은행들이 밝힌 하한선 부근”이라며 “당분간 중국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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