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화장품ㆍ맥주까지…코로나19에 日 기업들 1분기 실적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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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화장품ㆍ맥주까지…코로나19에 日 기업들 1분기 실적 곤두박질
  • 윌리엄 페섹 기자
  • 승인 2020.05.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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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남성이 폐쇄된 도쿄 시부야역 흡연구역 앞에 앉아있다. (사진:AFP)
한 일본 남성이 폐쇄된 도쿄 시부야역 흡연구역 앞에 앉아있다. (사진:AFP)

국이 제너럴모터스(GM)를 따라간다면 일본은 토요타와 혼다를 따라간다. 만일 이 두 아이콘 기업들로부터 나온 최근 신호들이 맞다면, 일본 경제는 예상보다 더 험난한 길로 접어든 것이 틀림없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토요타가 발표한 올해 1-3월 영업 이익은 무려 86%가 감소해 이 기간 중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한다. 여기에다 토요타는 내년 3월까지인 현 회계연도 영업 이익은 80%가 줄어들 것이라는 심각한 전망도 내놓았다.

토요타는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런데 금융위기가 단지 부채 문제가 터진 이벤트였다면 현재의 재앙은 성격이 다르다. 고객들은 돈이 있지만 자동차 대리점을 방문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 원투 펀치의 나머지 하나인 혼다의 경우, 1-3월 기간 중 영업 이익이 13%, 매출은 15%가 줄었다. 혼다는 그러면서 향후 전망이 너무 불확실하다며 현 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내놓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금까지의 충격은 토요타가 더 크게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내 생산 시설은 중단됐고 현지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 폭도 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사건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는 닛산자동차는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한다.

자동차 업계뿐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사이클에 덜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화장품이나 주류업계 같은 업종에서도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제(12) 발표된 코스메틱 업체 시세이도의 1-3월 기간 성적표는 충격적이었다.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나 급감했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들이 잘 팔릴 수는 없다. 공항 내 면세점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다.

그렇다면 맥주는 어떨까? 사람들의 불안과 불만이 늘어나면서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문 닫은 술집과 음식점들로 주류 업체들은 전례를 찾기 드물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으로 아사히그룹홀딩스는 45%나 줄어든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윌리엄 페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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