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 지원 빌미로 분쟁지역 차지하려는 중국에 반발
상태바
필리핀, 코로나 지원 빌미로 분쟁지역 차지하려는 중국에 반발
  • 리차드 하이다리안 기자
  • 승인 2020.05.04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닐라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필리핀 국민들 (사진: AFP)
마닐라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필리핀 국민들 (사진: AFP)

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자국에 의료 다른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제공한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해 연일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국민들과 필리핀 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곱게 보고 있지 않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주석을 연일 칭찬하고 있는 사이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인접 국가들의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에서는 중국과 필리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군 서부 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 중순 필리핀 해군의 역대 번째 현대식 콜베트함인 `콘라도 (Conrado Yap)’호가 회색빛 선박의 레이더 접근을 감지했으며 이후 이는 중국의 전함인 것으로 판명됐다.

전함이 인민해방군(PLA) 소속인지 아니면 지역에서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활동하는 민병대 소속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당시 해당 전함은 목표물을 추적해 만에 주포가 발사되는 기능을 장착하고 있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AP통신에 당시 중국 전함이 필리핀 선박을 겨냥한 발포 레이더를 작동시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비록 당시 실제 교전은 없었으나 상황이 매우 긴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테오도로 로친 필리핀 외교장관은 국제법 위반이자 필리핀 주권 침해라며 중국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뒤이어 나온 필리핀 고위 외교 당국자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보다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만일 싸움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조국을 비난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나는 우리 군인들을 알고 있다

같은 소식이 최근 들어서야 대중에 공개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같은 타이밍은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관이 중국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장 필요한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자애로운 이웃 국가로 묘사하려는 홍보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필리핀 국민들이 반발한 시점과 일치한다.

`하나의 공유된 바다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은 필리핀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적 선전물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유튜브에서 15만 개 이상의 `싫어요 얻었다.

필리핀 국민들은 특히 `하나의 공유된 바다라는 표현에 대해 중국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C) 남중국해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국의 팽창주의를 합리화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달에는 중국이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 내 일부 섬들을 포함한 남중국해 지역을 포함한 새로운 행정구역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필리핀 외교부가 항의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