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을 능가하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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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을 능가하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 이고르 쿠치마 금융 전문가
  • 승인 2020.04.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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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GAC 그룹의 자동차 생산공장 (사진: qianlong.com)
중국 광저우 GAC 그룹의 자동차 생산공장 (사진: qianlong.com)

올해는 가장 불안전하면서도 변동성이 큰 한 해로 역사에 기록될 게 분명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보다 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떤 식으로 건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다. 서비스, 도매,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받는 피해는 더욱더 크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코로나19가 창궐한 후베이성 우한에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의 정보와 국가 안보 관리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알려진 대로 우한의 전통시장이 아니라 중국의 실험실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당국이 이 같은 이론을 입증할 수는 없더라도 중국의 실험실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사고를 일으키거나 어설프게 어떤 물질을 다루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호 비난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 완화에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오히려 긴장을 다시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경제 지표를 살펴보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3월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1946년 이후 최대인 6.3%가 감소했다.    

반면에 중국 본토의 제조업 여건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에는 사상 최저인 40.3을 기록했지만, 3월에는 2월보다 1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50.1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전 세계 수요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의 생산 성장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를 살펴보자. 중국 증시는 올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국가들 증시에 비해서 선전하고 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미국의 S&P500 지수에 비해서 훨씬 적게 떨어졌다. 지금까지 상하이지수가 9% 정도 하락한 데 비해 S&P500은 15%가 빠졌다.    

이러한 차이가 생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 차트가 그렇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여러 도시를 봉쇄하고, 기업체 가동을 중단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제한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감염자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한편 상하이지수는 지난 10년 동안 상승하지 못한 반면에 같은 기간 S&P500은 147% 올랐고, 다우지수 역시 12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하이지수는 2007년 기록한 고점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기록한 역대 최장기 '황소장소'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단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랄 필요는 없을 수 있다.   

부양책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지난 몇 주 동안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이 되면서 미국 증시는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붕괴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고, 국민들의 이동은 제한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당연히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이동 제한이 얼마나 유지되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2분기를 정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로 돌아선다는 비교적 긍정적인 가정하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선진국 경제는 마이너스 6.1% 성장하고, 신흥국과 개도국 경제는 1.0%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70여 개 국가의 1인당 국민 소득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과 신흥국과 개도국 경제 모두 2021년에는 일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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