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부터 암살 대피설까지…태양절 불참한 김정은 둘러싼 5가지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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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부터 암살 대피설까지…태양절 불참한 김정은 둘러싼 5가지 추측
  • 브래들리 K. 마틴 기자
  • 승인 2020.04.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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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AFP / STR / KCNA VIA KNS)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AFP / STR / KCNA VIA KNS)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조부이자 북한 정권을 세운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이었던 지난 15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미스터리를 가장 잘 조명한 곳은 북한 전문 언론 매체인 데일리 NK. 데일리 NK는 북한 내 중국 국경 근처에서 중국 휴대 전화망을 이용할 수 있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로부터 직접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데일리 NK14일 량강도의 한 소식통이 월요일(13) , 북한 당국이 갑자기 여러 태양절 행사들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국 각지의 대표들이 14일 오후 열린 한 행사를 TV를 통해 관람하도록 통보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실제로 북한의 최대 명절인 15일 당일에는 조촐한 국기 게양식만이 열렸다.

이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가설이 나오고 있다. 이 중 3,4,5번은 다른 분석가들로부터도 들을 수 있는 일반적인 식견이며 1번과 2번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다.

5.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 가설은 북한이 공식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 희생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상황 악화에 충격을 받고 자체적인 봉쇄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전통적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했던 평양 마라톤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는 데일리 NK 기사 내용을 감안하면 북한 정부가 위기감을 갖고 이번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데일리 NK는 또 다른 기사에서는 이번 사태에 따른 자국 내 여행 금지 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는 북한 당국은 경찰과 최말단 행정조직인 `인민반에 모든 주민들이 이 조치를 준수하도록 엄격한 감시를 시행할 것을 지시하는 등 계속해서 여행 금지 조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 가설은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4. 김정은의 건강 상태

이 가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아프거나 심지어 사망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아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보도 기관들은 김 위원장이 이번 행사에 불참한 것을 집중 보도했는데, 그러면서 이는 김 위원장의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정상이 아닐 수 있다는 추정은, 북한 공산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보도한 이번 태양절 기념식 사진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묘 앞에 놓인 화환 문구에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체형과 비슷해진 데다 자주 흡연을 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비무장지대에서 만났을 때는 숨이 차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이 같은 건강 이상설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주 북한 관영 언론들에 실린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충분히 건강해 보였다. 따라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기보다는 김 위원장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면서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3. 이미지 변신?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고 동시에 북한 왕조의 노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 통신사 AFP가 지지하는 가설이다. AFP는 안찬일 세계북한센터소장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와 북한의 전통적인 개인숭배로부터 탈피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안 소장은 AFP에 또한 이번에 그가 보낸 메시지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을 전임자들의 후손이라기보다는 현대적이고 유능한 지도자로 여겨지길 원한다. 동시에 그는 북한이 `정상 국가라는 이미지를 얻는데 방해가 되는 자신의 조부와 부친에 대한 우상화를 점진적으로 축소시키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가설은 이미 이전에도 몇 차례나 들어봤던 것이다. 비단 김정은 위원장 뿐만 아니다. 그의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도 그가 죽기 전까지 개혁가가 되려고 했다는 일부 우호적인 해외 시각들도 있었다.

또한 만약 일부러 체중을 늘리고 자신의 조부와 같은 머리모양을 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만일 갑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 김 씨 왕조의 3대 지도자가 아닌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자 했다면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외모를 먼저 바꾸지 않았을까? 하지만 최근 그의 사진들에서는 이 같은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
 
2. 쿠데타

이번 가설은 김정은이 죽었든 살아있든 쿠데타로 숙청된 상태이며, 쿠데타 세력들은 자신들의 성공에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북한 주민들 및 다른 전 세계 국가들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를 논의하는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 NK의 한 기사에 따르면, 소식통들이 북한 당국이 이번 주 `특별 안보 주간을 맞아 전국 각지의 지도자 동상들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물론 이에 대한 실질적 증거는 없다.

1. 암살 대피설

김정은 위원장은 한때 자신의 친구를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최우선 재선 무기였던 `경제 번영가운데 상당 부분을 잃었으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서도 우호적이지 못한 여론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간파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절실하게 `한 방을 원하고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무인기로 인해 피살된 뒤 북한에 대해 점점 늘어나는 강경 발언들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조부 탄생 108주년 기념일이 트럼프의 거사 단행 일로 선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을 수 있다 (브래들리 K. 마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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