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쑥대밭 된 이탈리아…마피아들 다시 활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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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쑥대밭 된 이탈리아…마피아들 다시 활개칠까?
  • 데이브 마키추크 기자
  • 승인 2020.04.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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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들이 한 마피아 조직 두목을 체포하는 모습. 범죄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생겨난 새로운 빈민층들이 마피아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진:AFP)
이탈리아 경찰들이 한 마피아 조직 두목을 체포하는 모습. 범죄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생겨난 새로운 빈민층들이 마피아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진:AFP)

피아는 위기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위기가 크면 클수록 더 좋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이탈리아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의료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작은 기업들을 무너뜨리고 있는 사이, 마피아 세력들은 이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탈리아 경찰 당국의 방향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번 위기 상황이 법 집행의 초점을 봉쇄 조치 쪽으로 맞추게 하고 있다.

비록 이 같은 봉쇄 조치들이 매춘이나 마약 밀매, 강탈 등 마피아의 전통적인 수입원을 위축시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어려움에 놓인 기업들과 소액의 현금이 절박한 개인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세계적 정치경제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은 이탈리아의 GDP1년 동안 7%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FP는 이탈리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탈리아 중소기업들 중 약 65%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갈취와 고리대금업을 일삼는 이 나라의 범죄집단의 귀에는 마치 음악처럼 들릴 것이다.

이탈리아의 한 검사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마피아들이 돈이 필요한 한 기업주에게 자금 대출을 제안했다. 이 기업주는 자신이 누구와 거래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자신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폴리 지역의 마피아 집단 카모라를 다룬 베스트셀러 <고모라>의 저자인 로베르토 사비아노는 이탈리아 신문 리퍼블리카에 마피아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그들이 이번 전염병 사태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지난 수십 년간 어디에 투자했는가? 청소와 소독 등을 담당하는 멀티 서비스 기업들과 폐기물 재활용, 운송, 장례식장, 석유 및 식품 유통 등이다. 그들은 이렇게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면서 마피아는 당신이 무엇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안다. 그리고 그것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비아노는 그러면서 지난 1884년 나폴리에서 주민 절반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콜레라 발병 사태를 언급했다. 당시 이탈리아 정부는 사태 처리 과정에서 막대한 돈을 투입했고 이는 고스란히 카모라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갔다.

사비아노는 VOA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팬데믹은 마피아들에게 이상적인 이벤트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배가 고파서 빵을 찾을 때는, 어느 오븐에서 구운 것이든 누가 나눠준 것이든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 산하 반마피아 조사국장은 마피아들은 경제가 언제 재건될 것인가를 미리 신중하게 계획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와 마피아는 물과 같아서 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흘러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데이브 마키추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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