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기후 국가들은 정말 코로나19에 면역력이 강할까?
상태바
열대 기후 국가들은 정말 코로나19에 면역력이 강할까?
  • 존 맥베스 기자
  • 승인 2020.04.08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의 한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AFP)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의 한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AFP)

카르타 최근 인도네시아의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자국의 열대성 기후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일 수 있다는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판자이탄 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거의 모든 국정에 대해 조언하는 선임 고문이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에서 독립적인 분석 모델이 제시하는 수치보다 확진자 수가 적게 발생하고 있는 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가 부족한 것이 이유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기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완화시켜주는 요인일 있다는 주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상황의 실체를 은폐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초기 대응을 늦추면서 정부의 신뢰성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혔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

이처럼 바이러스 대응에 애쓰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부정적인 소식은 현지 연구원들조차 사람들의 이동을 중단시키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더운 날씨보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판자이탄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바이러스는 기온이 높은 곳에서 약해질 것이며 그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인도네시아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면서도 만일 자국민들이 물리적 거리두기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따르지 않는다면 같은 이점도 쓸모없게 것이라고 인정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섭씨 1-10도 사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는 북반구의 여름철에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둔화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는 상황 대처가 빠르지 않았고 그래서 지역 사회의 감염률 증가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는 많은 유럽 국가들에 일정 부분 희망 요인이 있다.

검은 원으로 표시된 코로나19 주요 발병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도. (출처: 트위터)
검은 원으로 표시된 코로나19 주요 발병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도. (출처: 트위터)

실제로 전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에서 1만 2천 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흥미롭다. 이는 중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미국 등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이자 동시에 인구가 3760만 명인 캐나다와 비슷한 수치다. 아세안 국가들의 전체 인구는 6억 2천2백만 명이다.

물론 검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이같이 상대적으로 확진자 숫자가 적은 현상의 원인으로 항상 지목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선언된 지 3주가 지난 지금쯤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 수준의 폭발적인 확진자 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물론 앞으로 그렇게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지 .

비록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 검사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세안 10개국에서는 현재 하루 450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그치고 있다. 태국에서는 정부가 긴급 봉쇄 조치를 시작한 감염 속도가 거의 매일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정부기관과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높은 온도와 습도의 개방된 환경은 바이러스가 퍼지기에 덜 적절한 조건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외선 수준이 낮은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지난 2월에는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중국과 5 아시아 국가들의 지역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높은 온도와 습도가 반드시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이와 비슷한 결론으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최소 11건에 이른다.

그러나 런던대학의 생물학자 프랑수아 발룩스가 지적한 것처럼 계절성의 영향을 결론짓는 것은 시간을 두고 코로나19 사례들을 추적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과학자는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사례를 가지고 연구한 결과 여름철에도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례로 여름철이 우리를 크게 보호해 주지는 않을 이라고 말했다. (존 맥베스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