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접고 코로나바이러스 도움 요청에 나선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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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접고 코로나바이러스 도움 요청에 나선 북한
  • 브래들리 K. 마틴
  • 승인 2020.03.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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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용악산 비누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신형 살균제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 AFP)
평양 용악산 비누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신형 살균제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 AFP)

치 이념인 주체사상을 항상 강조해온 북한이 자존심을 뒤로하고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한 국제적 도움 요청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해외 원조는 이미 북한이라는 국가의 DNA 안에 자리 잡았는지도 모른다.
 
FT는 워싱턴과 서울에서 공동 작성한 기사에서 북한이 이번 바이러스 대유행이 취약한 북한의 의료보건 시스템을 마비시킬 위협을 가하자 바이러스 검사를 확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비밀리에 요청했다 보도했다.
 
FT는 보도에서 이에 정통한 몇몇 소식통과 자체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북한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몇 주 동안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 국제적인 감염에 대한 긴급 도움을 조용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시간문제였다. 비록 주체사상을 앞세우고 있지만 북한 정권은 구소련의 막대한 지원 속에 세워졌다.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도 공산 진영 국가들의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공산 진영이 몰락한 뒤로는, 예전보다는 줄어든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에다 국제연합(UN) 및 서방 비정부단체(NGO)들의 도움 속에 살아남았고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남한과 미국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번 바이러스와 관련해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도 두 정상 간의 좋은 개인적인 관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두 정상만큼이나 양국 간의 관계가 우호적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콤한 말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것일 수 있다.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은 마스크나 의료용품보다는 제재 철회를 원하는 것처럼 들린다.
 
한편, FT는 이 기사의 소식통들이 누군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원조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NGO와 국제기구의 원조 전문가들을 인용했다. 북한 정부 관계자들은 관련 질의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FT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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