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의 급등, 美 증시를 고꾸라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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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의 급등, 美 증시를 고꾸라뜨리다
  • 데이빗 P 골드만 기자
  • 승인 2020.03.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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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뉴욕증권시장 (사진: AFP)
3월 17일 뉴욕증권시장 (사진: AFP)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급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마감했다.
 
필자는 미국 증시 급락 원인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 가동에 필요한 재원 마련 목적으로 국채 발행을 대거 늘리면서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상승하며 조달비용이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의 투심을 짓눌렀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S&P500 지수가 하락하면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채 실질 금리(10년물 물가연동채(TIPS) 금리)는 상승했다. 통상 증시가 하락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 가격은 오르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재무부는 향후 12개월 동안에 전일 발표한 천문학적 부양책에 필요한 돈과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세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2조 5,000억 달러 규모가 넘는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2분기 미국 경제가 8%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기업들의 주가를 잔인할 정도로 떨어뜨리고 있다. 간밤 제너럴 모터스와 보잉 등의 주가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대표적인 신용카드 발급업체인 캐피탈 원 파이낸셜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도 각각 약 18%와 15%씩 빠졌다. 레버리지 의존도가 부동산투자회사(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주가는 2월 말 이후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주가가 40%가 빠졌다.
 
조달비용이 올라가면 신용 리스크가 커지고, 연방정부는 재차 개입해서 국채 발행 물량을 더 늘려야 한다. 이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2조 달러가 넘는 국채는 고정자산 시장이 소화하기에 벅찬 물량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상업은행들은 총 1,8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입했지만, 고객들이 다가올 신용경색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쌓아두기에 나서면서 한도거래를 줄이자 지난 2주 동안은 국채 순매도로 돌아섰다. 미국 가구들은 주식을 일부 정리해서 국채에 투자했지만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유럽과 일본 은행들의 경우 외환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달러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그러한 외국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살 수 없다. 따라서 추가 펀딩을 위해선 실질 금리가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과거 이런 사태를 접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국채 금리가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할지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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