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검사는 코로나19 차단에 진짜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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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검사는 코로나19 차단에 진짜 효과가 있을까?
  • 프랭크 첸 기자
  • 승인 2020.03.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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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우한으로 가려는 한 중국 승객이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AFP)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우한으로 가려는 한 중국 승객이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AFP)

사람들에게 잘못된 안정감을 심어주는 것 외에 체온 검사가 과연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전역에선 마스크 문화(이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과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려고 한다)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처럼 사람들의 체온을 재는 일도 일상생활처럼 되어버렸다. 따라서 중국뿐 아니라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선 공공장소에 가려면 여러 차례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체온은 보통 총 모양의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하는데, 이것은 비접촉식이고 수은 온도계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었지만 무증상이나 잠복기에 있는 환자들은 체온 측정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기차역에서 의료진이 승객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AFP)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기차역에서 의료진이 승객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AFP)

따라서 체온 검사의 신뢰성을 둘러싼 의문과 함께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이나 코로나19를 국경지역 등에서는 기존 체온 검사 방법을 보완해줄 추가적인 조치들이 마련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연초 우한을 빠져나가 독일로 간 약 100여 명 중 2명은 체온 감지 열화상 카메라들을 통과하면서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이후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일부 해외 거주 중국인들이 열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무료로 치료를 받으려고 중국행 비행기 탑승 전에 해열제를 복용하면서 체온 검사에서 걸리지 않는 일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머물다가 중국으로 입국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비용은 모두 무료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보다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땀과 열의 변화 같은 다른 요인들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다만 이들은 교차 오염과 감염의 위험성 때문에 열화상 카메라와 적외선 온도계보다 더 정확하게 체온을 잴 수 있는 귀와 구강 체온계 사용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우한의 기차역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감시 중인 모습 (사진: 신화통신)
우한의 기차역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감시 중인 모습 (사진: 신화통신)

일부 극단적인 경우 환자의 잠복기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14일 동안의 격리 기간보다 훨씬 더 긴 24일에 이를 수도 있다. 이는 다시 말해서 발열 검사만으로 감염자들을 제대로 잡아낼 수 없을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호흡 샘플 등의 추가적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어떤 국가나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격리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코로나19 치료가 끝난 한 환자가 의료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코로나19 치료가 끝난 한 환자가 의료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한편 중국의학과학원 바이러스학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를 완전히 회복시켜 바이러스 면역력이 생기게 만드는 코로나19 퇴치에 ‘획기적인’ 실험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며칠 동안 코로나19를 앓다가 회복한 감염 원숭이들 몸속에서 항체가 발견됐으며, 원숭이들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약 같은 걸 원숭이에게 먹였는지, 아니면 원숭이가 원래부터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는지 여부 등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우한에서는 환자를 치료 중이던 일부 의사들도 회복해 퇴원한 환자들 몸속에서 높은 수준의 항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재감염 사례도 보도되고 있어 중국 정부는 치료가 끝난 모든 사람들도 바깥 활동을 하기 전에 추가로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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