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재개에 나선 중국, 높아진 코로나19 ‘2차 유행’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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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재개에 나선 중국, 높아진 코로나19 ‘2차 유행’ 위험성
  • 고든 와츠 기자
  • 승인 2020.03.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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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중국 근로자의 모습 (사진: AFP)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중국 근로자의 모습 (사진: AFP)

코로나19의 ‘2차 유행’(second wave)이 쓰나미처럼 중국을 덮칠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른 가운데 영국의 세계적인 명문 공립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코로나19의 2차 유행 위험성을 지적한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로나19는 이미 지구 인구의 약 3분의 1인 5억 만 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산되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가장 심각한 공중위생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독감이 창궐했을 때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임페리얼 칼리지의 코로나19 대응팀은 주초 발행한 연구 자료를 통해서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정부가 강력한 개입을 통해 사회활동을 억압해야 한다”라면서 “다만 문제는 중국뿐 아니라 이제 한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억압이 단기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지금까지 취해온 그러한 억압 조치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응팀은 정부의 개입 강도가 완화된다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빨라질 것으로 우려하는 한편,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18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8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사망자 수도 7,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완치자 수는 약 8만 명 정도다. 중국에서만 약 9만 명이 감염되었고, 3,300명 가까이가 숨졌다.
 
코로나19 대응팀은 중국의 경우 지난 2주 동안 추진되고 있는 ‘조업 재개 운동으로 인해 ‘제2차’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응팀 외에도 홍콩대학의 중국·글로벌발전 연구소의 헤이와이 탕 박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기고한 논평에서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이 공장으로 복귀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기숙사에서 잠을 잔다면 코로나19의 2차 유행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발견된 코로나19는 현재 전 세계 110개 국 이상으로 퍼져나간 상태지만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자 두 달 넘게 중단했던 공장 조업 재개를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이 조업 재개에 들어가면서 상하이, 충칭, 그리고 장쑤성, 광동성, 산둥성 등 중국 내 대형 제조업 중심지들에 있는 제조업체의 90% 이상이 조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억 명이 다시 이동을 시작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위험이 무시되고 있다. 이동 인구 중에는 27개 유럽연합 전체 근로자 수보다도 많은 2억 8,000만 명의 외국인 이주 근로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북경협화의대의 감염병 학과의 한 교수는 “중국에서는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거의 끝난 것 같다”라면서 “한 달 정도 기다려봐야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같은 강력한 예방과 통제 조치가 시행되는 한 중국 내 2차 유행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중국 정부가 사태의 피해를 제대로 공개하고 있는지를 둘러싼 우려와 함께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초기 대응에 실패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 관리들의 사태 은폐 의혹을 둘러싼 비난의 화살은 시진핑 주석에게로 향하고 있다.
 
중국이 조업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공항에서는 해외에 나갔다 입국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격리센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홍콩의 건강보호센터는 홍콩 거주자들이 해외여행 후 돌아오면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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