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취소 시 일본이 입을 경제적 피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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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취소 시 일본이 입을 경제적 피해는?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3.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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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그리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예행연습 장면. (사진: AFP)
3월 11일 그리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예행연습 장면. (사진: AFP)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올림 조직위원들이 여름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일본 경제는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
 
확실한 피해액을 추산하기 힘든 만큼 일본이 입을 피해에 대해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모두 한 가지는 일치한다. 올림픽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일본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은 전 세계적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라는 사실이다.
 
작년 말 주최 측에서는 올림픽을 여는 데 드는 총비용을 1조 3,500억 엔(약 16조 6,000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올림픽 주최 도시인 도쿄,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 그리고 중앙정부가 각각 5,970억 엔, 6,030억 엔, 그리고 1,500억 엔씩을 나눠서 부담한다.
 
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알려진 액수 외에 실제 드는 비용이 얼마가 될지에 대한 논란은 늘 뜨거웠다. 광범위하게 알려진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도쿄가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2018년까지 일본 정부가 쓴 돈만 1조 600억 엔이다.

일본 기업들도 올림픽 후원 위해 막대한 지출   

일본 기업들 역시 3,480억 엔이라는 기록적인 돈을 후원 행사 등에 퍼부었다. 여기에는 주요 기업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에 체결된 올림픽 후원사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계약에는 일본의 대기업인 도요타,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등이 참여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림픽 취소가 일본 경제에 미칠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할 때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이미 일본의 투자가 이미 대부분 끝났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스포츠 경기장 건설을 비롯한 지출 효과가 이미 최근 몇 년 동안의 국내총생산(GDP)에 선반영된 상태다. 그런데도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작년 논란 속에 소비세 인상으로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소비는 물론이고 관광수입 타격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관광산업 피해도 불가피 

일본의 관광산업은 이미 한국과의 분쟁에 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는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한국 관광객은 더 줄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은 아예 급감했다. 두 나라 관광객은 2019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190만 명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일본은 관광 의존도가 아주 높지는 않은 산업화되고 다각화된 경제 국가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쓰는 지출의 GDP 기여율은 2018년 기준으로 0.9%밖에 안 됐다. 하지만 국내 소비가 이미 위축된 상태에서 올림픽마저 취소될 경우 국내 소비는 더 위축될 게 불 보듯이 뻔하다.
 
올림픽 취소 시 소비 중심으로 경제 충격 상당할 가능성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미 2020년 일본 경제가 0.7%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올림픽 취소 시 성장률이 마이너스 1.5%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무라의 미와 다카시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 취소로 큰 피해를 보는 분야는 국내 소비일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림픽이 취소되면 올림픽을 구경하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2,400억 엔(약 2조 8,000억 원)도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들은 도쿄 올림픽 때 얼마나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전체 780만 장의 표 중에 450만 장의 표가 팔렸는데, 이 중 20~30%가 해외에서 팔렸다.
 
2018년 일본 관광청은 약 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도쿄 올림픽을 보러 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30만 명만 찾아온다고 가정하더라도 올림픽이 취소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일본의 GDP가 1.4% 위축될 것이란 게 SMBC 니코 증권의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코로나19가 7월까지 전 세계 확산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만일 코로나19 사태가 4월에 끝난다면 GDP는 0.9%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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