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에겐 코로나19 차단보다 경제 살리기가 더 난제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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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에겐 코로나19 차단보다 경제 살리기가 더 난제일 수도
  • 고든 와츠 기자
  • 승인 2020.03.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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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신화)
3월 10일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신화)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위한 싸움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중국 경제를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마스크를 쓴 채 우한을 방문해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를 치하한 후 격리된 채 살아가고 있는 거주민들을 만났다.
 
시 주석이 우한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위기가 효과적으로 억제됐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중국일보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위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지 지역사회와 일선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추세 

지금까지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자 수는 9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3,000명이 넘는다. 대부분 우한 안이나 후베이성 부근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10일 동안 중국 내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독립 분석가인 후아 포는 “시 주석의 방문 목적은 코로나19 사태가 효과적으로 통제되어 왔다는 걸 알리려는 것이다”라면서 “그는 또 일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외부 비판을 무마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악몽' 같은 코로나19 사태 

정치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사태는 대외홍보 차원에서 시 주석이나 공산당 모두에게 악몽 같은 일이었다. 이번 ‘재난’ 사태에 대한 초기 대응을 문제 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우한 관리들의 사태 ‘은폐’ 주장도 계속해서 제기됐다.
 
따라서 중국 입장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중국 관영언론들이 일제히 나서서 시 주석과 공산당의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의 성과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아담 나이 중국정책센터의 연구원은 “시 주석은 이제 중국이 재난에서 빠져나와 회복 상태라는 걸 알리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앙정부가 여행 제한과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하고 있지만, 공급망을 재가동하고 사람들이 다시 일하러 나갈 수 있게 만든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은 1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 회사, 학교들을 폐쇄했다.

중국 기업들, 실적 부진 호소

지난주 중국기업연합회(China Enterprise Confederation)가 500대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는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 중 75%는 민간, 25%는 국영 기업들이었다.
 
그런데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 중 무려 95% 이상이 매출 감소를 호소했다. 또 최대 97%의 기업들은 순익이 줄었다고 밝혔고, 절반 가까이는 실적 부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신문인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지는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사태가 1분기 중국 기업들의 생산과 경영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나빠진 경기지표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로 무려 17%나 급감했다. 수입 역시 같은 기간 4.0%가 감소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5.7로, 국가통계국이 PMI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1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더 극심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각에서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소기업들이 대거 도산 위기에 빠질 것이란 경고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 입장에서는 경제 살리기가 ‘보이지 않는 적’인 코로나19를 억제하기보다 훨씬 더 힘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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