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 안 되는 중국에서만 가능한 코로나19 확산 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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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보호 안 되는 중국에서만 가능한 코로나19 확산 저지 방법
  • 데이빗 P 골드만 기자
  • 승인 2020.03.0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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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 AFP)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 AFP)

중국이 수억 대의 스마트폰에서 수집한 위치와 기타 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중국은 2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도달했을 때 1억 5,000만 명 이상을 격리시키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제는 서양에서는 시도해본 적이 없는 대규모로 정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소식통들은 이 AI를 활용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가 격리와 중국인들의 생활 태도 변화에 중점을 둔 기본적인 공중보건 대책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와 감염된 개인이나 집단의 정보와 대조해서 특정 지역이나 개인이 코로나19에 노출될 확률을 추정하는 한편, 이 정보를 갖고 제한된 의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 알고리즘에 의해 확인된 고위험 사람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지시하는 식이다.
 
본래 GPS가 가능한 모든 스마트폰은 통신사에 사용자의 이동경로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제공해준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에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본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사생활 보호법 때문에 정부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에는 그러한 사생활 보호법이 없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수년간 위치정보를 활용한 광고를 해왔다. 한 중국 은행 임원은 그의 회사가 통신사로부터 위치정보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자동차 대리점을 세 번 방문한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에게 자동차 대출 광고 문자를 보내준다“라면서 ”서양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당신이 언제 어디에 갔는지를 알려주지만, 미국 공중보건 당국은 이 데이터를 쓸 수 없다.
구글은 당신이 언제 어디에 갔는지를 알려주지만, 미국 공중보건 당국은 이 데이터를 쓸 수 없다.

중국이 스마트폰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위치정보를 얼마나 오랫동안 분석해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필자가 2015년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를 둘러봤을 때 수업이 많은 불빛이 반짝이고 있는 가로세로 각각 12피트 크기의 광저우 도시 지도를 볼 수 있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각각의 불빛은 스마트폰을 의미한다고 설명해줬다. 이런 식으로 화웨이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있는 곳의 교통량을 알려줄 수 있다.
 
중국은 또한 격리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아픈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의약품 구입에 대한 전자 기록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식의 빅데이터 분석은 중국 당국이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에서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를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분명하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에서의 극단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면 아마도 감염률을 낮추는 효과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떠올랐을 때도 중국 당국은 테스트 키트, 의약품,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산소호흡기 공급량이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한 지역의 피해를 감수하고서 그곳을 봉쇄했다. 중국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에서 우한 봉쇄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중증환자가 모두 의료과실 변호사를 선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했지만, 서양 세계에선 절대 할 수 없는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접근뿐만 아니라 정치적 통제가 그런 성공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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