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판데믹에 무너지는 국제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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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판데믹에 무너지는 국제 유가
  • 팀 다이스 기자
  • 승인 2020.02.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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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석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 AFP)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석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 AFP)

중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0%(1.53달러) 내린 배럴당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2거래일 연속 3%대 내리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내줬다. WTI는 전날에도 3.7%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물도 3% 가까이 급락했다.
 
국제 유가가 이처럼 급락한 이유는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중국 외 다른 국가들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큰 피해를 줄 판데믹(pandemic·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공장과 도로 폐쇄 등의 여파로 산업생산이 중단되면서 중국의 석유 수요는 이미 하루 최대 300만 배럴(bpd) 감소했다. 이러한 중국 수요의 붕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석유시장에 가장 큰 충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위안과 유정을 합성한 이미지 (사진: 트위터)
중국 위안과 유정을 합성한 이미지 (사진: 트위터)

전문가들은 경쟁이라도 하듯이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Ned David Research)는 최근 노트를 통해 “석유 시장은 올 한 해 동안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며, 현재 수요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1분기 석유 수요가 43만 5,000bpd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예상대로라면 이는 10년 만에 첫 분기 감소에 해당한다. IEA는 최근 2020년 수요 전망치를 82만 5,000bpd로 36만 5,000bpd 하향 조정했다.
 
ING 분석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수요를 가늠케 해주는 또 다른 핵심 지표인 중국 산둥성의 독립 정유회사들의 가동률이 2월 7일 현재 50.30%에 머물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동률은 춘제 직전에만 해도 64.57%를 기록 중이었다.

중국 북서부 신장 유전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의 모습 (사진: 트위터)
중국 북서부 신장 유전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의 모습 (사진: 트위터)

중국의 정유회사들은 내수용 연료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1,566만bpd의 정제능력(정유 공장이 하루 동안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중국은 이 지역 치대 정제능력을 보유해 2018년 전체 전 세계 정제능력의 15.6%에 기여했다.
 
아시아의 제트 연료의 정제 마진은 최근 중국 관광객 수 감소로 인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2020년 암울한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OPEC은 이달 세계 수요 증가 전망치를 99만bpd로 하향 조정했다. 1월 추정치에 비해 23만bpd를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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