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중국과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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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중국과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대응법
  • 조셉 나탄 칼럼리스트
  • 승인 2020.02.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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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나일 보위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나일 보위 기자)

중국과 싱가포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상반되는 대응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이라고 할 만큼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에 싱가포르는 평소와 같은 생활을 주문하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자제하고 있다. 중국 외 코로나19 감염국들 중에서 싱가포르의 감염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싱가포르의 이런 행동이 선뜻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중국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더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감염 도시에 대한 신속한 봉쇄에 착수했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바이러스 연구와 위험 평가에 착수했다. 또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는 벌써 한 달 가까이 도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시민들에게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며, 싱가포르에는 마스크가 충분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싱가포르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사려고 하는 등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싱가포르에는 현재 뎅기열과도 싸워야 한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20%에 이른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돼 누적 환자가 8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기관리 차원에서 봤을 때 싱가포르 정부가 강조하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은 코로나19 감염자를 크게 늘려 경제적 차원의 피해만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처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선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가 조만간 사라질 가능성이 낮은 이상, 장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선 단기적 고통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싱가포르는 뒤늦은 대응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업률이 오르고, 식품이 부족하거나 비싸지고,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이미 너무 늦게 될지도 모른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리 총리는 강력하고 추진력 있는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피해를 줄여나가야 한다. 다른 경제나 정책적 고려보다 ‘생존’이 그의 최우선 추진과제가 되어야 한다. 자칫 효율성, 신뢰성, 투자 가치 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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