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급감에 동남아 국가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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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급감에 동남아 국가들 ‘울상’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2.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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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 (사진: AFP)
9일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 (사진: AFP)

코끼리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없다. 골동품 시장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뚝 끊기자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볼 전망이다.
 
라오스 북부의 루앙프라방에서부터 태국의 파타야, 베트남의 호이안, 캄보디아 카지노 마을 시아누크빌에 이르기까지 중국 여행객들이 급감했다.
 
루앙프라방에서 과일 셰이크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중국이 윈난성에서 나오는 길을 폐쇄한 후 열흘 동안 중국인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면서 “매출이 20~30% 줄었는데,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관광 가이드와 쇼핑몰과 식당 직원들도 직격탄을 받고 있다. 루앙프라방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는 티씨는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친구에 따르면 4~5개 단체여행팀이 여행을 취소해서 수입이 줄게 생겼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태국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90% 급감
 
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급감했다.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월평균 100만 명 정도 되는데, 태국 관광당국에 따르면 2월 이후 관광객 수가 90%나 급감했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몇 시간 가면 나오는 파타야의 창 시암 코끼리 공원의 사장 난타꼼 빠트남로쁘 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6만 5,000달러(약 7,700만 원) 가까이 적자가 났다면서 공원을 유지하기 위해 조만간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걱정 때문에 공원을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지금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악어 농장과 호랑이 보호구역 역시 찾는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이 관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서양 관광객들도 태국을 찾지 않으면서, 바트화 강세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호소하던 태국 관광업계 사정은 당분간 호전되길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500만 명이 줄면서 2,500억 바트(약 9조 5,000억 원)의 관광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또 올해 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지노 찾는 사람도 줄어
 
메콩강 유역 국가(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은 중국 관광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국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도착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 중국 동맹국인 캄보디아에선 훈센 총리가 직접 나서서 코로나19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관광업계도 코로나19의 피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 서북부 고대 문명 유적인 앙코르 유적지의 티켓 판매가 올해 들어 30~40% 정도 감소했다. 또 카지노로 유명한 남부 해안 지역인 시아누크빌을 찾는 관광객 수도 급감했다. 이곳에서 일한다는 한 차량호출 회사 소속 운전사는 “예전에는 하루 100달러 정도 벌었는데 지금은 10달러를 벌고 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서 경기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매년 1,000만 명의 중국인들이 찾는 태국은 이번 사태가 수개월 내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경고에도 불구하고 파타야를 찾은 한 중국인 관광객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 중국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약간 걱정된다”라면서 “하지만 치료제가 나오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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