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없어 애먹은 삿포로 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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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없어 애먹은 삿포로 눈축제
  • 아시아타임즈코리아
  • 승인 2020.02.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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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눈축제에 전시된 대형 블래키스턴선 물고기부엉이 눈 조각상 (사진: AFP)
삿포로 눈축제에 전시된 대형 블래키스턴선 물고기부엉이 눈 조각상 (사진: AFP)

일본 북부 도시 삿포로에서 열리는 눈축제에는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200여 개의 정교한 설상상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올해 축제 때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눈이 오지 않은 것이다.
 
기후 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고온현상 때문에 축제 주최자들은 출제의 대표적 구경거리인 설상들을 만들기 위해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서 트럭으로 눈을 실어 날라왔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눈축제를 총괄하는 사토 유마토는 “이런 눈 부족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보통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유명 경주마까지 다양한 조형물을 만드는 데 3만 톤의 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축제 때는 삿포로에서 약 60km 떨어진 니세코와 같은 곳에 가서 눈을 가져와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완벽한 설상을 만들려면 자연설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눈 확보에 어려움을 더했다.
 
유마토는 “눈에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으면 설상들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간신히 충분한 눈을 끌어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의 적설량이 기록적으로 낮아 많은 스키 리조트들이 스키장 운영을 멈췄다. 웨더뉴스(Weathernews)에 따르면 조사 대상 400여 개 리조트 중 4분의 1은 운영이 불가능했다.
 
삿포로 눈축제의 주요 명소 중 하나인 길이 100m, 높이 10m의 미끄럼틀은 크기를 줄여서 운영해야 했다.
 
일본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삿포로의 적설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고온으로 12월 중순에 눈이 녹았고, 기온도 평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4대 겨울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축제는 70년 동안 열려왔고, 지난해에는 270만 명이 이 축제를 찾았다.
 
올해 축제 기간은 1월 31일부터 2월 11일까지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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