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신종 코로나 사태에 中 성장률 전망치 잇따라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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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신종 코로나 사태에 中 성장률 전망치 잇따라 하향 조정
  • 우메이 데사이 기자
  • 승인 2020.02.0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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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자동차 직원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AFP)
포드 자동차 직원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피해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27개국으로 확산됐다. 감염자의 절대 자수가 중국인들이지만 이번 사태를 둘러싼 공포는 중국과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24곳이 넘는 항공사가 중국행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중국 GDP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우한과 기타 여러 지역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 공급망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차터드의 분석가들은 최근 리서치 노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 사태는 올해 우리의 세계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친 ‘블랙 스완’ 류의 사건이다"라면서 "우리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1%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블랙 스완이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다.
 
신종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에도 이미 중국 경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수출과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막기 위해 도시 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들이 내려지면서 중국 경제의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이번 사태 전 이미 픽텟자산운용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 긴장과 당국의 디레버리징 캠페인의 여파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전년도의 6.1%에서 5.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사태 이후 이들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5.9%에서 5.6%로 더 낮췄다.
 
전 세계 공급망 교란도 불가피 

중국에서 생산되는 섬유와 신발 제품 및 기계와 전기 장비가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40%와 20% 정도로 추정된다.
 
DBS의 마 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전자제품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면서 ”애플의 800여 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피커, 스크린, 배터리, 평면 패널을 생산하고 통합 회로 포장/테스트에 참여하는 중국 내 약 30개 기업이 애플의 200대 공급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사이몬 맥아담은 특히 북미 자동차 분야처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부품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등의 제조업 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고 분석됐다.
 
무디스의 마크 잰디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만 해도 4% 정도였지만 지금은 16%까지 올라왔다.
 
잰디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 사태는 따라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 경제 모두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라면서 ”피해 정도가 얼마나 될지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넓게 퍼지면서 영향을 주게 될지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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